1.1 수연산방은
1.2 수연산방으로
2. 이태준과 수연산방
2.1 이태준은
2.2 수연산방
3. 수연산방을 나서면서
외국인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곳들이 있다. 인사동, 고궁 같이 우리네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성북동에 있는 이태준 선생의 고택에 마련한 전통다원 수연산방 역시 외국인들이 와서보면 눈을 반짝이며 좋아할 만한 곳이다.
수연산방은 상허 이태준 살았던 고택이다. 고택이라는 말 그대로 옛날 한옥을 그대로 쓰고 있다. 상허 이태준은 , , 등의 단편을 발표한 일제치하에서 작품활동을 했던 소설가이다. 그의 친필 사인이 적힌 고서적이며 옛 가구, 구식 재봉틀, 다기 등 예스러운 물건들이 집안 곳곳에 있다.
마루에 올라서면 북악산 자락이며, 산 능선을 따라 서울성곽이 놓여 있는 것도 보인다. 이태준 선생이 집을 지을 당시만 해도 풍경이 지금보다 훨씬 좋았을 것이다. 물론 오늘날 서울에서 이 정도의 경치를 가진 집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고택은 작지만 기품이 있고, 어딘지 모르게 멋스럽다. 집을 지을 때 기일을 정하지 않다고 한다. 무조건 빨리 짓고 보는 지금의 건축물과 달리 여유롭게 지은 덕분이리라 생각한다. 집은 1930년에 지은 것으로 광복후 월북하기 직전까지 가족들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이곳에서 수필집 을 집필하기도 했다고 한다.
나무들은 아직 묵묵히 서 있다. 봄은 아직 몇 천 리 밖에 있는 듯하다. 그러나 나무 아래 가까이 설 때마다 나는 진작부터 봄을 느낀다. 아무 나무나 한 가지 휘어잡아 보면 그 도통도통 맺혀진 눈들, 하룻밤 세우만 내려주면 하루아침 따스한 햇볕만 쪼여주면 꽃피리라는 소근거림이 한 봉지씩 들어 있는 것이다. 봄아 어서 오라! 겨울나무 아래를 거닐면 봄이 급하다. -無序綠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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