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것이 이후 미개민족이나 고대국가 연구에 혈연적인 씨족 ·부족의 존재와 기능이 중시되어 부족국가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부족국가는 부족을 단위로 형성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몇 개의 부족이 연맹체를 형성하는 부족연맹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한국사에서 부족국가라는 용어는 마르크스주의 사학자인 백남운(白南雲)에 의해서 처음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손진태(孫晉泰)를 거쳐 김철준(金哲埈)에 이르러 이론적인 체계가 정립되었다. 그 결과 1970년대 초반까지 한국 고대의 국가형성은 부족국가 → 부족연맹체국가 → 고대국가의 과정을 밟는다는 부족국가론이 학계의 정설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각 시기나 연구자에 따라 부족국가 개념에 대한 이해도 여러 가지였을 뿐만 아니라, 그 이론적 문제점에 대한 비판도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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