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동방무역을 통해 대량으로 거래되었던 대부분의 향신료들은 현지 고유의 것이 유럽에 전해져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형태였다. 물론 향신료무역의 수익이 막대했기에 더 많은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에 직접 개입하는 경우도 있었고 거래를 통제하고 장악하기 위해 무력을 동원하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향신료를 유럽에 판매하는 방식을 통해 이익을 남기는 중간무역이었다.
그에 비해 설탕이 여타 향신료와 구분되는 것은 아메리카를 비롯한 거대한 식민지에 유럽의 온화한 기후에서 재배하기 힘든 작물을 옮겨 심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이는 유럽이 해로를 통해 여러 대륙에 걸쳐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지화하여 직간접적인 지배권을 행사하게 되면서 가능한 현상이었다. 이렇듯 작물의 선택과 생산 전반에 대한 유럽의 관여는 노동력 확보를 위한 노예무역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거래를 성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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