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은 유학의 전통에 따라 정치의 유형을 ‘왕도(王道)’와 ‘패도(覇道)’로 구분했으며, 왕도정치의(王道政治또는王政)의 패도정치에 비한 우위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정(政)이라 하는 것은 정(正)이다. 즉 백성을 균(均)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王政(왕도정치)이라 말하는 것이다.’라고 기술하였다.
그러나 정약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맹자(孟子)의 “백성이 가장 귀중하고 사직이 그 다음이며 군주가 가장 가볍다”라는 민위중설(民爲重設)을 더욱 독창적으로 한 단계 더 높이 발전시켜서 천자(군주)와 그 통치권이 위(하늘)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래의 백성들로부터 나와 성립되는 것이라는 새로운 민본주의 사상을 정립하였다. 이는 민주주의 사상의 맹아라고 볼 수 있는 획기적인 사상방향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으며 특징을 간략히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정약용은 ‘政治’․‘正治’의 본질은 ‘均民’에 있다고 보고 그 내용을 ①토지와 재부의 균분 ②지역의 균등 ③권리의 균등 ④상벌의 균형 ⑤인재 등용의 균등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정약용은 당시의 우리나라가 모든 부분에서 병들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균민의 방향에서 이제 바로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장차 나라의 망함을 볼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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