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프리고진은 1917년 1월 2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항공기사이며 공장주인 로만 프리고진과 모스크바 음악원 출신의 줄리아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출생이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기 아홉 달 전이었던 사실이 어쩌면 프리고진의 일생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든 프리고진 가족은 1921년에 모스크바를 떠나게 되고 리투아니아 그리고 베를린을 거쳐 일리야가 열살 때 벨기에의 브뤼셀로 이주하여 이곳에 정착하게 된다. 이와 같은 유아기의 불안 속에서도 어머니 줄리아의 자녀에 대한 교육열을 꾸준히 이어졌고 이들이 이 나라 저 나라를 전전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뜨거운 교육열에 기인한 처사였다고 생각된다. 맹모삼천을 방불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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