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8요일`을 보고 나서
영화는 크게 두 축으로 나누어져있다. 하나는 다운증후군에 걸려 요양원에서 살아가는 조지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아리이다. 조지는 엄마가 이미 4년 전에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인정하지 못한 채 환상과 현실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엄마를 찾는다. 그는 자신이 짐만 되고 세상의 이방인처럼 내몰리는 현실에서 떠나 편안한 안식처인 엄마에게 가기로 결심하고 요양원을 뛰쳐나온다. 아리는 늘 일 외에 다른 어떤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일에 쫓겨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간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쁜 건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정작 가장 자신을 사랑해주고 자신이 사랑해야 할 가족들로부터 그는 외면당한다. 아마도 이런 그들의 만남은 운명적인 것이 아니었을까. 비 오는 밤길, 아리가 우연히 조지의 강아지를 치이는 사고에서부터 그들의 여정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오랫동안 경직된 생활을 하던 아리에게 조지는 자신의 삶에 끼어든 귀찮고 성가신 존재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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