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도시의 설립과 초기 왕조시대
3. 고왕국
4. 후기 역사
5. 고고학
도시의 설립과 초기 왕조시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전승(傳承)에 따르면 멤피스는 BC 2925년 무렵 메네스가 세웠다고 한다. 메네스는 선사시대의 두 왕국인 상(上)이집트와 하(下)이집트를 통일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왕이 역사적으로 정확하게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에 싸여 있으나, 그가 멤피스와 관계를 맺고 있었다든가 또는 그 도시가 아주 일찍부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곳은 이전에 분리되어 있던 두 왕국의 경계가 만나는 곳에 위치하여 분명히 정치적인 이점들을 가지고 있었다. 멤피스가 받들었던 신(神)은 수공업자와 장인(匠人)의 수호신이자 어떤 점에서는 창조주이기도 했던 프타였다. 프타 대(大)신전은 그 도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물 가운데 하나였다. 멤피스 신학이라고 불리는 이집트의 한 문헌에 따르면, 프타는 마음과 말씀의 힘으로 인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즉 인간이라는 개념이 창조주의 마음에서 만들어진 다음 신의 말씀 그 자체를 통해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문헌은 창조의 행위를 물리적인 것에 빗대는 인습적인 관례에서 벗어나 있고 추상(抽象)의 정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이집트에서는 실질적으로 유일한 것이며, 또한 멤피스 사제들이 철학적으로 얼마나 높은 수준에 올라 있었는가를 잘 보여준다.
도시의 원래 이름은 '하얀 벽'으로 원래는 회반죽을 칠한 벽돌로 벽을 쌓은 왕궁을 가리키는 것이었을 수도 있다. 하얀색은 하이집트 왕의 색깔이었으므로 그 색깔은 또한 정치적 의미도 지니고 있었다.
도시의 부지 자체에서는 메네스 시대의 유물이 전혀 발굴되지 않고 있으나, 멤피스의 묘역에서 나온 유물로 보면 그 도시가 얼마나 오래되었는가에 대한 전승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사카라에서 발견된 제1왕조 및 제2왕조 시대(BC 2925경~2650경)의 정교하게 안치된 커다란 무덤들은 왕들의 무덤이었다고 주장되어왔으나, 일부 학자들은 멤피스가 그 두 왕조의 유일한, 심지어는 주된 수도였다는 것을 의심하고 있다. BC 3세기의 역사가인 마네토에 따르면 제1왕조와 제2왕조는 상이집트의 아비도스 근처에 있는 티니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4각형 돌로 만든 이 시대의 무덤들이 아비도스에서 발굴되었는데, 학자들은 그 무덤이 초기 왕조 시대의 왕릉이라고 생각해왔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타르칸이나 아부루와이시 같은 곳에도 그 시대에 속한 중요한 무덤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학자들은 이들 무덤 가운데 어떤 것이 왕이나 대신(大臣)의 무덤이고, 어떤 것이 단순한 기념물인지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