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작품 분석
1) ‘나’의 대사를 통한 분석 - 단절된 인간관계
1. 이혼
2. 영수증
3. 신용불량자
4. 무관심
5. 인터넷이라는 공간
6. 관계
2) 구성을 통한 분석 - 소통
1. 독특한 게시판 형식
2. 과거와 현재의 소통
3) 소재를 통한 분석 - 단절
1. 인터넷 게시물의 인용
2. pc방 이라는 공간
3. 게토의 의미
4. 플래시 몹
5. 사스와 마스크
4) 제목을 통한 분석 - 농담과 진실
3. 소통의 단절 속에 사는 우리
70년대는 모든 담론들이 경제성장과 자본주의 논리에 밀려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시대였다. 곧이어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와 대립하던 전체주의적인 시대였던 80년대를 거쳐 90년대에 이르면서 이제까지 그들의 관계를 묶어주던 공통된 문화나 정치 현상들이 해체되어버리고 실존의 문제와 자본만능주의가 급격하게 대두되게 되었다. 탈근대사회를 지배하는 유일한 이데올로기는 ‘자본’임을 알 수 있다. 오로지 물질만능주의만 절대적인 가치와 신앙으로 존재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소비는 미덕이 되고 소비하지 않는 사람은 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적인 관계조차 유지할 수 없게 된다. 그 후 뒤늦게야 비로소 자기 정체성에 대해 회의하고, 사라진 소통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김경욱의 소설집 ‘장국영이 죽었다고?’는 이들의 소통과 단절의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잘 풀어내고 있다.
2. 작품 분석
(1) ‘나’의 대사를 통한 분석: 단절된 인간관계
①아파트를 구하면서 끌어 쓴 은행 융자를 갚을 동안 아이를 갖지 말자고 한 것은 그녀였다. 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해 아이를 갖지 않은 우리 부부는 결국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헤어져야 했다. 아내도 결국 현실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아이를 갖지 않은 건 결과적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두 사람은 아파트 융자금을 갚을 때까지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다. 또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자 융자를 얻어 구입한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이혼을 하기도 했다. 이것은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이 인간적인 관계를 대체하고 진정한 관계를 단절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원래 이혼이란 거리로 내몰리지 않기 위한 일종의 대안이었지만 사실 아내와 ‘나’ 누구도 다시 합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질적인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이혼을 선택했지만, 그 대신에 아내와 나의 인간적인 관계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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