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미술과 도상 - 고딕양식 샤르트르 성당에 관해서
중세인들에게 교회건축은 자신들의 신앙심을 드러내는 것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가장 아름답고, 가장 웅장한 모습의 교회는 곧 신앙의 크기와 비례한다고 중세인들은 믿었던 것이다. 아름답고 웅장한 교회를 짓기 위해 여러 건축적 실험들이 감행되었다. 구조적으로 안정된 건축을 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천장들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다양한 벽면 구조가 사용되었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가지 난제들과 마주했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들이 모색되는 과정에서 건축물 전체가 가지는 통일성은 다소 결여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초기고딕에서 발견되는 조금 아쉬운 점이다. 그럼에도12세기 초기 고딕의 건축적 실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13세기에 와서 통일된 성격의 건축물이 가능할 수 있었다.
샤르트르 대성당은 원래 11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었다. 그런데 이 교회는 1134년 9월5일 대형 화재로 인해 파사드 부분이 심각하게 파손이 되었다. 파사드 복구공사가 곧 시작되었고 1150년경 지금도 ‘포르타이 로얄’이라고 불리는 ‘왕의 문’이 완성된다. 그런데 불과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또 한 번의 화재가 일어났다. 1194년 6월9일에 일어난 이 화재로 남아있던 로마네스크 양식부분이 거의 모두 파괴되고 말았다. 다시금 복구공사가 진행되었다. 1220년경에는 교회의 몸통이라 할 수 있는 신랑이 완성되었다. 공사는 계속해서 대제단이 위치한 내진으로 진행이 되었다. 1245년 십자가 구도의 양팔에 해당하는 익랑이 완공되었고 1260년 10월24일에는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어 대망의 헌당식이 거행되었다.
지은이: 임영방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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