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 레포트
오타쿠는 원래 일본어로 '당신, 댁'을 뜻하는 이인칭 대명사이다. 그러나 오타쿠란 말이 가타카나「オタク」로 쓰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본래의 의미가 아닌 '이상한 것 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오타쿠는 말하자면 일본 사회가 탄생시킨 독특한 대중 문화 창조 집단이다.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창조하고, 거기에 따르는 복잡한 공식을 논리적으로 만들어 내는 사람들인 것이다. 즉 대중 문화 산업의 상품성을 극대화시키는 컨텐츠(contents)를 만들어 내는 두뇌 집단이다. 실례로 오타쿠들이 경영을 직접 하는 경우도 있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안노 히테아키를 주축으로 가이낙스(GAINAX)라는 애니메이션, 게임 기업을 창설하였다. 오타쿠의 초기 형태가 처음 등장한 것은 일본에서 '비디오 시대'가 열린 1970년대 중반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TV에 방영된 만화 영화는 한 번 방송되고 나면 끝이지만, 비디오가 보급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만화 영화의 정밀 분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오타쿠들은 같은 장면을 수없이 다시 틀어 보고 또 어떤 부분이라도 느린 화면으로 꼼꼼하게 살필 수 있게 된 것이다.
만화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수명의 감독이 함께 작업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초기의 오타쿠들은 감독들마다의 개성을 철저히 파악하는가 하면 일반인들은 도저히 찾아 낼 수 없는 미묘한 그림의 변화까지 족집게처럼 집어내곤 했다. 이런 오타쿠들 때문에 일본 만화는 더욱 세밀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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