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쯔리란 무엇인가
일본은 마쯔리의 나라다. 그다지 넓지도 않은 땅에서 일년 365일 하루라도 마쯔리가 끊이지 않고 열린다. 스스로 “마쯔리의 국민”이라고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오늘을 위해 일년을 기다렸다”라고 말할 만큼 일본 국민의 마쯔리에 대한 정열과 관심은 대단하다. 마쯔리는 우리말로
흔히 “제사”, 또는 “축제”라는 말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히라가나로 “まつり”,
카타카나로 “マツリ”로 표기하고 있으며, 한자를 사용하여 “祭”, “祭り”, お祭り” 등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또한 로마자를 이용한 “matsuri”란 표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것은 어떤 마쯔리가 어떠한 성격의 마쯔리이며, 어떠한 형태의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어렴풋이 나타내고 있다. 마쯔리의 기원은 원래 신과 죽은 자의 영혼을 기리는 목적으로 매년 행해지던 의식의 일종으로, 마쯔리에 참가하는 이들은 신을 봉양함으로써 그 해의 풍작과 질병, 악천후로부터 보호를 받음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안녕을 꾀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때문에 마쯔리와 관련되어 쓰이는 용어는 제사(祭祀)·
제례(祭禮)·제식(祭式)·제의(祭儀)·식전(式典)·의식(儀式)·의례(儀禮)와 제전(祭典)·축전(祝典)·축제(祝祭)·향연(饗宴)등으로 각기 다양하게 분파되고 있는 것이다.
마쯔리는 그 종류와 형태가 다양하다. 우선 개인 차원에서 인생의 각 마디마다 행해지는 통과의례를 필두로, 각 집(家:이에)에서 한해를 주기로 행해지는 연중행사들, 어떤 집단이나 조직 또는 지역사회에서 행하는 각종 의례 및 행사, 그리고 천황이 행하였던 국가적 단위의 그것에 이르기까지 마쯔리가 가지는 스펙트럼은 대단히 넓다. 종교시설과의 관련에서 보면 신사를 중심으로 행해지는 것과 사원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것 혹은 이 양쪽이 혼합된 양상의 것도 모두 마쯔리라 불리 운다.
계절별로도 정월부터 파종과 모심기 철에 걸쳐 행해지는 춘제(春祭), 음력 6월에 행해지는 하제(夏祭),
수확 후에 행해지는 추제(秋祭), 그리고 12월의 동제(冬祭)가 있다.
이렇게 영역과 범위가 넓은 마쯔리이지만, 다른 여러 사회에서 보이는 이른바 [축제]의 본질과 그 괘를 달리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화적 세계의 재현' 혹은 '신성한 역사적 사건의 재현'을 통해 신과 공생함을 확인하고 생명과 질서의 재생을 꾀한다는 점에서 공통되기 때문이다. 즉 마쯔리는 인간이 가진 종교적 심성에 뿌리를 두고, 삶의 전체 과정에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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