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권력이라는 강제력에 의하여 뒷받침될 때 현실화된다. 국내정치체계에서 보면 국가정책은 통일된 중앙정부에 의하여 수립되고, 권력이라는 강제력에 의하여 일률적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국가정책은 개개인 시민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강제적으로 효력을 발생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법에 따른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국제사회에는 통일된 단일 중앙정부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강제력에 의거한 통일된 세계정책이 성립될 수 없다. 국제사회는 동등한 주권을 가진 국가들이 자발주의 원칙에 의거하여 상호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정치의 기본적 개념인 '강제력'이 결여되어 있으므로 국제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정치라고 부르기보다는 단순한 관계를 의미하는 '국제관계'로 호칭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가 존재한다.
그러나 독립된 국제정치 행위자들이 원칙적으로는 자발주의에 입각하여 활동을 전개하지만, 실제로는 국제기관, 국제법, 국제윤리, 국제여론과 같은 규범들에 의하여 행동의 제한을 받고 있다. 다시 말해서 국가는 국제관습, 국제법 그리고 상호간에 및은 조약 등에 의하여 행동의 제한을 받고 있으므로 국제사회는 완전한 의미의 자발주의나 무정부적 상태로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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