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에는 항상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 즉, 유행의 바람이 있다.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매스티지 트렌드가 주목되고 있는데, 매스티지란 '대중(Mass)'을 뜻하는 단어와 ‘명품(Prestige Product)'을 뜻하는 단어로 조합된 용어이다. '매스티지'는 미국 전체 소비재 시장 규모의 19%정도를 차지하고, 성장세도 연간 10~15%에나 이른다고 한다. 고가이지만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구입할 수 있고 상류층에 속한다는 심리적인 동질감과 개인적인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이런 매스티지 트렌드는 산업전반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대기업들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자사의 이름을 숨긴 채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매스티지 상품의 예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가전 시장에서의 ‘하우젠’, '트롬', '엑스캔버스'등이 있고 화장품 시장에서는 '바디샵'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그 밖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차별화 되고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지향하는 '스타벅스'나, '빈폴',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하위 브랜드인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프라다의 하위 브랜드인 '미우미우'등이 있다.
이렇게 매스티지 상품이 큰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합리적인 소비=싼 가격'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소비=만족할 만한 제품'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게 된 경제적인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소비재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도 상당부분 작용하고 있다. 작은 평수의 아파트라도 고급 빌트인 가전제품을 사용한다거나 디자인은 명품에 뒤지지 않지만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춘 가구를 들여놓는 현상에서도 매스티지의 영향을 볼 수 있다. 이는 '싸고 질 좋은 물건' 대신 '고품질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합리적인 명품'에 맞추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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