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의료기술이 발달해 평균수명 증가해왔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1971년에는 남성이 59세, 여성이 66세였으나 1999년에는 남성이 71.7세, 여성이 79.2세로 증가하였다(이선미, 2003). 특히 자녀를 독립시킨 후 부부만 남게 되는 ‘빈둥우리기’의 증가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황혼이혼의 증가는 노년기 부부관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기존에 개발된 노인관련 프로그램의 내용은 전반적인 가족생활과 관련된 내용(김경신, 1996; 유민지, 2000)이나 노인 개인의 노후생활과 관련된 내용(김미혜, 1993; 문숙재, 김순미, 1997; 어성연; 1994), 노인부양자를 위한 내용(김시연, 2000; 김태현, 전길양, 1996) 등 부부관계는 가족관계나 가족생활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의 한 부분으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김경신, 1996; 유민지, 2000)이다. 또한 가족생활과 관련된 프로그램의 경우 수강대상은 가족단위가 아닌 노년기 남녀와 같이 개인 단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노인인구의 증가, 평균수명의 연장 등 사회변화와 함께 가족생활의 변화양상을 고려해보면 부부관계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부부관계는 어느 일방에 의해 형성되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이선미, 2003).
한편, 노년기에 겪을 수 있는 많은 사건 중 특히 은퇴는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인생 사건이며 예상할 수 있는 규범적인 전환인 동시에 이전의 생활과는 질적으로 다른 생활을 하게 되는 전이적 사건이다. 본 프로그램은 특히 은퇴를 질적 변화를 야기하는 발달적 사건으로 보고, 은퇴를 앞둔 부부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한 준비 및 예방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은퇴는 직업역할의 상실뿐 아니라 부모역할의 감소로 인해 부부관계가 가족관계의 초점이 될 때 발생하므로 부부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동안 간과되어 온 측면이 많으며, 은퇴라는 사건이 이미 발생한 시점에서 치료적인 접근을 취하는 것보다는 예방적ㆍ교육적 접근을 취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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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재․김순미(1997). 은퇴준비를 위한 재무계획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기초연구 -가족생활주기적 관점의 재정복지 실현을 중심으로-. 대한가정학회지, 제 35권 5호,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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