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 세계최고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세계의 경찰로서, 세계의 주도권을 쥔 미국이란 나라가 공격받았다. 미국 본토가 공격을 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고 게다가 목표물은 경제의 중추인 세계무역센터빌딩과 군사기구의 중추인 국방성이었다. 이것은 더 이상 테러가 군인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향해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우리는 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테러의 시작은 제국주의 시대부터라 할 수 있다. 식민지국가들의 민족주의자, 독립 운동가들은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테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제국주의의 식민지 정책은 폭력적이고 강압적이었기에 테러라는 수단이 어느 정도 정당성을 얻을 수 있었다. 이 후 테러는 정치적 목적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인식되며 국가나 소수단체들에 의해 빈번히 행하여져 왔다.
이러한 테러는 과거 근대사회에 비해 현대사회에서 더 큰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교통수단의 발달과 정보화를 바탕으로 지구촌이라는 하나의 단일 공동체사회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적인 공동체 안에서의 테러는 세계화와 각 국가들의 발전에 큰 악영향을 미칠뿐더러 갈등을 유발시켜 국제사회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9. 11 테러에서 보았듯이 이러한 테러들이 구체적인 정치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행하여진다는데 원인이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테러가 강대국들의 무력사용을 정당화시키는 구실로 이용된다는 점이다. 9. 11 테러를 빌미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였으며, 이라크까지 테러지원국이라는 명분과 대량살상무기를 앞세워 침공을 감행했다. 하지만 이런 무력사용은 또 다른 테러일 뿐이며 이것은 다시 제 3의 테러를 불러오고 있다. 결국 무장단체들의 테러와 강대국의 무력사용이 맞물려 악순환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은 양측을 다다를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
비단 테러는 중동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다. 실제 테러의 수치만 가지고 본다면 남미에서 훨씬 더 많은 테러가 발생하였고, 베네수엘라의 반 정부세력에 의한 테러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를 여러 번 겪었다. 아웅산 테러와 80년대 이전까지 간첩의 잦은 도발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테러의 발생 지역만을 놓고 봤을 때도 테러는 전 세계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는 이런 테러라는 방법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저항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카이사르 암살이나 오랜 역사 속에서 왕이나 군주에 대한 암살기도와 같이 흔히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테러가 근본적으로 소멸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힘들다. 하지만 현재 테러가 우리에게 너무나 큰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여기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테러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 우선, 테러가 무엇이고, 어떻게 발전했으며, 현재 테러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알 카에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테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보고, 이를 통해 우리들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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