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문화재청이 추구해야 할 정책방향은 문화재 관련 정책결정에 시민사회의 참여를 확대하는 일이다.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체계를 마련하고, 문화재보존관리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며, 각종 중요문화재에 대한 기록화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문화재청의 기본계획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화재를 발굴,조사,기록,보전하는 일은 문화재청의 기본업무로서 예전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러나, 문화재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이를 시민교육으로 연결하는 일은 많이 부족한 형편이다. 전통의 현대적 의미를 재해석해 내고, 현재에 알맞은 민주시민 교육에 전통문화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들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단순히 봉건왕조시대의 풍속을 재현하는 일(예를 들면, 덕수궁 수문장 교대 식이나 종묘대제, 왕실의 가례의식 재현) 자체에만 매몰되어 있는 경향이 강하다. 봉건왕조시대의 풍속이 현대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그 풍속이 우리의 전통으로서 보존하고 계승하여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시민사회의 담론 형성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