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문화] 웰메이드영화
한국 영화계의 최근 몇 년간은 ‘잘 만들어진 영화(well-made film)’의 시대였다. 그 포문을 열었던 는 한국 영화계에 우리도 할리우드처럼 ‘잘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그에 고무된 충무로는 점점 몸집을 불려 ‘더 잘 만들기 위해’ 경쟁했다. [누벨 이마주 풍의 필름 느와르]를 표방했던 의 박찬욱 감독은 저 긴 수식어를 스스로 지워내고 를 연출했다. 그리고 그 흥행 결과에 자신도 어리둥절해 했다. 바람직하게도, 잘 만들수록 관객들은 더욱 모여들었다. 기록 갱신은 계속됐고, ‘잘 만든 정도’와 ‘관객 동원’사이에는 비교적 분명한 함수관계가 성립되었다. 결국 로 그 절정에 달했고, 모두들 한국영화의 선전에 환호했다. 관객 동원 800만 시대는 이 웰메이드 필름이 열었던 것이다.
그런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매 시작 2분 28초 만에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무섭게 등장한 은 흥행이나 완성도 면에서 모두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 영화는 ‘한국의 스필버그’였던 배창호 감독이 “롱테이크를 그만두고”(배창호가 연출한 의 대사) 다시 크게 한 건 터트릴 심산으로 기획된 영화가 아닌가. 사실 그에 앞서 김성수 감독의 가 이러한 불행한 운명을 미리 예고한 바 있다. 온갖 물량을 쏟아부어 공들여 만든 대작 가 ‘실패’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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