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수학여행지를 다시 찾기로 마음 먹은 것은 그때 내마음이 미진한 것을 스스로가 느꼈기 때문이다. 그때는 내가 있는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 간다는 생각에만 젖어 있었을 뿐, 무엇하나 자세히 보려 하지 않았고, 무엇이 정말 소중한 것인지 마음 쓰려 하지 않았다. 그때보다 8년이 지난 지금 난 시간만이 흐른게 아니라 내 성장의 역사를, 다시 찾은 경주를 바라보는 마음에서 절실히 느껴보고 싶었다. 이것이 내가 다시 경주를 답사지로 선택한 이유이다. 가기전에 공부하면 할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곳이었기에 난 이곳 경주에 확신을 가지고 내려갔다.
되살아 오는 천년 신라
책하나 달랑 들고 내려간 경주는 화창하다 못해 더웠다. 긴팔을 입고 간 내가 무색해질 정도였으니깐. 많은 유적들이 모여있는 경주 시내를 첫날 일정으로 잡았다. 신라에 대한 인상을 결정해 주는데는 가장 좋은 코스 같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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