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글
한 인물의 업적 평가는 죽은 다음에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탁월한 문명비평가 카라일이 남긴 말이다. 살아서는 공포의 대상, 죽어서는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살아서는 별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죽어서는 두고두고 그 업적이 평가되는 사람이 있다. '민중교육'의 파종자인 페스탈로찌가 바로 그런 사람중의 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당시에는 몇몇 정치가나 식견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 이 '민중교육'에 대해 평가할 만한 눈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었다. 유럽을 석권하여 자유․평등․박애의 기치를 휘날린 혁명가 나폴레옹도 자신의 새로운 교육이념을 소개하고자 집무실을 찾아온 페스탈로찌의 면회간청을 일개 시골 훈장 따위를 만날 시간은 없다며 단 한마디에 거절했다고 전해진다.
이 민중교육 이념의 등장으로 서양교육사는 새롭게 바뀌게된다. 구체적으로 그것은 어떤 전환인가? 첫째는 교육의 주요대상의 전환이다. 상류층을 주요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 국민의 절대다수를 점하는 민중을 그 주요대상으로 하는 국민교육의 이념의 등장이다. 둘째는 생활교육이다. 지식의 습득보다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 기능, 태도를 생활을 통해서 갖추게 해주는 경험중심의 교육을 말한다. 셋째는 각성의 교육이다. 어린이 개개인이 지닌 소질과 개성을 일깨워줌으로써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자기실현을 돕는 교육을 뜻한다. 이 세 가지 가닥으로 엮어지는 새로운 교육이념, 이것이 바로 페스탈로찌가 그 파종자로 평가되는 '근대교육'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민중교육 이념이 나오게 된 시대적․사상적 배경과 페스탈로찌 생애와 저작, 그의 교육사상, 그리고 현대교육에 미친 영향과 한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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