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은 과거에는 부모와 갈등이 있거나 성장환경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심리적인 질병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부모들을 환자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로 보고, 부모들과 환자들을 격리시키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견해는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성장환경도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신분열증은 유전적인 요인과 자궁 내의 환경적인 요인도 작용을 하고 그 외에 여러 가지 생물학적인 측면에 의해서 생기는 신체(신체 중에서 뇌) 질환이라는 학설이 우세하게 되었습니다. 즉 '마음의 병'이기 이전에 '뇌의 병'이라는 것입니다.
정신분열증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ꡐ정신병ꡑ이나ꡐ정신이상ꡑ이라고 말하는 병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병입니다. 비교적 이른 나이(10후반에서 20대)에 발병하며 인간의 인지, 지각, 정동, 의지, 행동, 사회활동 등의 다양한 정신기능에 이상을 초래합니다. 일반인 100명중 한 명이 일생에 한번 이상 발병할 정도로 흔하며 환자 자신은 물론이고 그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심한 고통과 어려움을 주는 심각한 병입니다.
일반인들은 이 병의 병명으로 인해 정신분열증을 ‘정신이 분열되는ꡑ것이나ꡐ마음이 쪼개지는 것ꡑ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중인격과 비슷한 개념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정신분열증은 다중인격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환청과 망상 등 흔히 알려진 많은 증상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현실검증능력의 손상입니다. 즉 이 병을 가진 사람들은, 실제로 일어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합니다. 이렇게 현실감각이 저하되기 때문에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한 판단을 하며 자신과 외부에 대한 비현실적인 생각을 하고 그것을 실제라고 믿습니다. 결과적으로 일, 공부, 대인관계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영역에서 정상적인 적응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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