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제1차 세계대전 원인 논쟁과 영국
3장 제1차 세계대전과 영국의 전쟁전략
4장 제1차 세계대전과 영국의 민군관계
5장 제1차 세계대전과 영국군의 전쟁수행
6장 제1차 세계대전과 영국의 산업정치
7장 제1차 세계대전과 영국의 교육개혁
8장 제1차 세계대전과 영국의 전략문화
9장 전쟁은 야누스보다 더 많은 얼굴을 갖고 있다
당시 유럽의 지성계는 사회다원주의가 뿌리내리고 있었다. 유럽 열강들은 자국 국민인 백인들은 적자생존 경쟁에서 열등한 존재로 드러난 아시아 및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정복할 권리가 있다 생각했다. 더 나아가 미개한 다른 인종을 선진된 서구문명으로 이끌어 개화시킬 숭고한 책임마져 있다는 논리로 식민지 획득과 지배에 지적합리성을 부여했다.
19세기 말에 이르며서 사회적으로도 서구의 전통적 유산인 합리주의보다 폭력과 공격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전 이전 유럽의 일반대중은 애국주의와 손쉽게 결합될 수 있는 폭력성에 은연중에 물들었다. 또 19세기 중반 이래 각국에서 초등의무교육이 확대된 덕택에 가독성을 획득한 수백만의 유럽 하층민들도 폭력에 관한 내용으로 도배된 갑싼 대중잡지를 구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세기의 전환기에 유럽인들은 영웅주의와 국가를 위한 희생을 강조하는 분위기에 물들어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엄청난 전쟁이 일어났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전쟁의 실상을 밝히는 일은 쉽지가 않다. 국제정치적인 측면에서 세력 균형이 무너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만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또 인간의 갈등과 미움, 죽음에 대한 본능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한정짓기도 힘들다.
그간 많은 연구들이 있었지만 총력전의 차원에서 1차 대전을 연구한 저서는 많지가 않다. 전쟁을 단순히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교전 당사국 군인들 사이의 혈투 차원이 아니라 후방에서 일어나는 민간사회의 일까지 드러내는 작업은 쉽지않은 과제이다. 본 저서는 그런 측면에서 해당 사회와 그 구성원 사이의 삶을 염두해 두고 폭넓은 시각에서 해석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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