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애덤 스미스의 고전적 자유주의]를 읽었을 때는 어리둥절했다. 분명히 경제학에 관련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법학강의록’ 등이 나오다니…하지만 책을 읽다가 깨달았다. 인간의 경제활동은 법(제도)나 정치의 직접적인 제약을 받기 때문에 경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회사상-철학, 윤리학, 법학 등을 함께 고찰해야 한다는 것을. 이것이 바로 사회의 총체성이다. 경제부문은 비경제부문과 항상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이다.
스미스의 경제학에서는 인간의 본성(self-love)이 경제현상을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 요소이다. 그는 시장가격기구가 효율적인 이유를,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사회전체의 효용이 증가한다고, 인간의 본성에서 찾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인간의 활동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은 아무리 실증적으로 이론적으로 과학적인 분석도구를 쓰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간 자신에 대한 연구를 더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라서 다들 나름대로의 의지가 있고, 감정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경제 이론을 공부하면서 수학적인 식을 나열하고, 증명하는 것만을 ‘진정한 경제학’이라고 착각했었다. 그림으로 설명이 되지 않고 말로만 되어 있는 책을 경제학 책이라고 보지 않았을 정도로 나는 무지했었다. 앞으로도 모든 사회과학을 배울 때는 항상 ‘인간’이라는 것 자체를 생각하고, 다른 연계된 학문도 살펴야 한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