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는 변강쇠라는 인물에 대해서 잘못 생각해 왔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서는 변강쇠라 하면 코믹하고 우스꽝스럽고 매우 정력이 세며 여성편력이 심한 그러한 인물로 생각해 왔다. 변강쇠와 더불어 옹녀 역시 그러한 편견에 의해 생각되어왔고 아직까지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변강쇠나 옹녀를 천하고 잡스럽고 추잡한 인물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렸을 때 만들어진 변강쇠전이라는 영화 때문이 아닌가 싶다.
계절학기를 수강한 첫날 교수님으로부터 '변강쇠전'의 간략한 소개를 듣고 나서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문득 그 내용이 몹시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번 감상문의 작품을 변강쇠전으로 잡았다. 일단 변강쇠전을 읽고 나서의 생각들을 적어보고, 후반부에서는 이 작품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면들을 고찰해 보고 싶다.
변강쇠전은 한 마디로 말해서 엽기적인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 내용 역시 과연 그 당시에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사람들 앞에서 판소리로 했을까 싶을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변강쇠전 이야기 속에는 매우 재미나면서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면이 들어있는가 하면 비참한 이야기도 있고 어려운 세상살이를 살아가는 모습도 들어있다. 이러한 것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나 후
② 김태준 역주, 한국고전문학전집14, 흥부전/변강쇠전,
고대 민족문화연구소,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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