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면 시작이다.
안철수씨가 유학생활을 했던 펜실베니아대학은 가을이 아름다웠다고 한다. 그러나 기의 기억에는 그런 것을 느낄 틈이 없었다. 다니던 대학의 캠퍼스도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일과 공부에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 그의 모든 것을 바쳤다. 모든 것을 버리면서 시작했던 유학생활이었기에 그에게는 그것말고는 길이 없었다. 그렇다고는 하나 서른이 넘은 나이에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의 신념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은 책으로 지켜보는데도 나를 부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왜 나에게는 그만한 열정이 없었는지, 왜 그 보다도 어린 나이인데도 그처럼 새로이 도전할 용기가 없었는지가 참으로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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