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본문
좋아하는 일
평온한 일상 vs 버라이어티한 삶
약간의 도움을 주면서 사는 삶
선동
뒷담,앞담
판단
인맥
약간의 거리를 두자
칭찬, 기대의 함정
있는 것에 감사하기
노력-성공의 인과관계
책을 읽을 때 이런 재미가 있다. 같은 주제에 대해 여러 책에서 나온 내용들을 종합하는 맛. 비교해 보는 맛. 라는 책에서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한다. 신이 아닌 이상 세상에는 내가 잘하는 것보다 더 잘하는 사람은 언제든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비교를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돈이 끼어들면 즐겁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저 좋아서 할 때는 결과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돈이 끼어든다는 얘기는 자연스럽게 결과가 중요해지고 성과가 끼어든다는 것이다. 부담이 생길 여지가 있다.
이 생각이 든 건 어느 작가 분 인터뷰를 보게 되고 난 후부터다. 그 분은 본업이 따로 있었고 글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었다. 그저 '재밌고 좋아서' 글을 계속 쓰셨다고 한다. 그 글은 남다른 아이디어와 필력으로 책으로 탄생했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후 본업을 관두고 돈을 받고 정식 연재를 하신다고 한다. 그런데 그저 재밌고 좋아서 하던 일이 막상 직업이 되고 돈이 끼어들자 보이지 않는 잘 써야 된다는 부담감이 생겨서 예전만큼 글을 쓰는 게 즐겁지 않다고 하신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충분히 말이 되는 얘긴 것 같다. 중요한 건 돈이 끼어 들든 말든 주변 상황의 변화에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꿈 찾는 게 더 어려워진 것 같은 기분이다.
이 책의 저자는 가톨릭 신자이다. 신앙생활을 하는 작가라 그런지 곳곳에 종교적인 색깔이 보인다. 성경 인용구도 있고 그것에 근거한 세속적인 욕망을 초월하는 마음, 믿음, 다짐들이 보이곤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요즘처럼 다들 '나만 잘살면 돼'라는 사람, 자기 잘난 맛에 타인을 무시하고 갑질을 일삼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에서는 신의 존재를 한 번씩 생각해보는 게 필요할지도 모른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 앞에 그보다 더 큰 존재가 있다는 인지 자체만으로 자만이 한 풀 꺾일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신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그러니 잘난 사람 앞에서 열등감 느끼며 괜히 쭈그러들 필요도 없고, 나보다 못 산다고 무시해서도 안 된다. 그리고 행복이 찾아와도 불행이 찾아와도 담담하게 물 흐르듯 사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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