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심리학 사이버 공간에서의 개인정보
서론
사이버 공간은 가상 공간이지만, 그 곳에서의 경험은 실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세계의 일부이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친목을 다지고 취미생활을 하는 등 현실과 비슷하게 살아갈 수 있는 데다 현실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사이버 공간에 한 번 빠져든 사람들은 쉬이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곳에선 다양한 자아 형성이 가능하고 그에 따라 많은 거짓이 존재하기에, 사람들은 사이버 공간에 현실에서의 자신을 노출시키고 싶어하지만 거기에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사람들이 사이버공간에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는 이유를 정체성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한편, 개인정보 노출 없이도 사이버 공간에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려고 한다.
본론
사이버 공간에서 자기 정보를 노출하는 이유
정체성은 사회에서 나의 역할을 정의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정체성은 사회정체성과 자기정체성 2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는데, 사회정체성은 내가 속한 사회가 나에게 부여하는 정체성이고 자기정체성은 나의 욕구와 개성을 드러내며 남들과 차이를 둠으로써 표현하는 정체성이다. 옛날의 전통적인 가치관은 개인의 자기표현을 억누르는 경향이 있었지만 현대로 들어오면서 개인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고, 자유로운 사이버공간에서 개인은 현실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자아형성을 할 수 있었다. 이제 단순히 정보를 주고 받는 정보통신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 경제, 문화의 공간이 된 사이버공간에서 개인은 거침없이 자신을 드러내고, 노출하면서 남과 다른 자신을 표현하고 정체성을 형성한다.
계명대 심리학과 이재호 교수는 훔쳐보고 싶은 욕구가 인간의 본성인 것처럼 노출하고 싶은 욕구도 본성이라 말한다. 그는 바바리맨이 자신의 몸을 노출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처럼 네티즌들도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하면서 쾌감을 충족시킨다고 주장했다.
관료주의와 인간 소외를 부추긴 사회가 노출하고 싶은 욕구를 더 부추긴다는 주장도 있다. 조직 사회가 생겨나면서 개인은 자신의 특성보다는 집단 특성에 묻혀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개인은 이에 대한 반감으로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노출을 통해 확인하고 싶어했고 또 사회 속에서 겪는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알아주는 불특정 다수에게서 안정감을 찾고 싶어했다.
사이버공간에는 내가 원하는 모습만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사람들의 노출본능을 자극한다. 인터넷 세계에는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더 확대해 ‘현실의 나’와 ‘조금 다른 나’ 더 나아가 ‘이상화된 나’를 보여줄 수 있다. 실제로는 일에 찌든 모습일지라도 멋진 모습만 찍어 올리면 남들이 보기에는 근사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말이다. 즉 이상화된 나를 보여줌으로써 자신을 객관화하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멋있는 자신을 노출하고픈 심리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2.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사이버 공간에서 정체성을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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