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은 필사본과 활자본으로 25 종류의 이본이 존재한다. 모두 국문본으로 제명은 과 으로 구분되는데, 이는 필사본과 활자본 모두에서 나타난다. 이 중, 본고에서 대상으로 삼은 것은 활자본 (동국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편, 『활자본고전소설전집』2, 아세아문화사, 1976.)임을 밝힌다.
조희웅, 『고전소설 이본목록』, 집문당, 1999, 98~99쪽.
은 계모형 고소설로 알려져 있는 작품이나, 항상 의 모방작 혹은 아류작이라는 평가로 인하여 거의 독립된 작품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다방면으로 연구가 이루어진 에 비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 평가 또한 올바르게 내려지지 않았다. 이는 연구초기부터 ‘은 의 모방작’이라는 것이 암묵적으로 전제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래에는 이 작품을 의 그늘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파악하는 연구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비로소 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함을 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과의 관계에 놓인 이 아닌 독립적인 작품 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에 대한 기존 연구의 성과를 살펴보겠다. 이 작품은 김기동 김기동, 『이조시대소설론』, 정연사, 1969,『한국고전소설연구』, 교학사, 1981. 재수록.
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 평가되었다. 논자는 가정소설을 세분화하지 않고, 단지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계모형 고소설의 범주에 을 포함시키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의 구성적 측면이 과 거의 같다고 보고, 의 모방작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치밀한 구성과 표현의 현실성으로 보아 보다 나은 작품으로 평가하였다. 이 후는 전성탁의 논의가 눈에 띈다. 전성탁 전성탁, 「고-한국 고대소설의 특성에서 변모된 표현양상을 중심으로-」, 『논문집』12, 춘천교육대학, 1973.
은 에 대한 독립적인 논의를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는 과의 비교를 통해 이 작품이 의 모방작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결과는 도출했다. 더불어 이 작품의 서두와 주인공의 탄생설화 및 주요인물의 묘사를 통해서, 기존 고소설에서 보이는 특성에서 벗어난 근대적인 모습에 가깝게 표현되고 있음을 밝혔다. 논자를 이를 통해 이 고소설의 쇠퇴기에 형성된 작품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는 필사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결과임이 이미 밝혀졌다. 이금희, 「연구사」, 『고소설연구사』, 월인, 2002, 606쪽.
하지만 당시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전성탁의 논의 이후,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서 이 언급되었다. 신규원, 「계모형 소설 연구-계모의 성격과 그 갈등양상을 중심으로-」, 영남대 석사학위논문, 1981.
김귀식, 「조선시대 가정소설에 나타난 인간상 연구」, 조선대 석사학위논문, 1984.
하지만 이 작품만의 독립적인 논의가 아닌 계모형 고소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간략한 언급정도였다. 그리고 여전히 의 모방작이라는 데는 이견을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인물 갈등 등 여러 측면에서 이 작품에 대한 연구가 시도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 이원수와 김재용은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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