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그대들의 난공불락 - 사씨를 중심으로 한「사씨남정기」인물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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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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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착한 그대들의 난공불락
- 사씨를 중심으로 한「사씨남정기」인물의 성격
얼마전 화제의 영화 한편이 개봉을 했다. 「스캔들」. 별 생각없이 친구손에 이끌려 배용준의 눈웃음만을 따라 영화를 보고 난 후 ㅡ.ㅡ;; 뒤늦게서야 관심이 생겨 배우들의 인터뷰나, 기사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가운데 조선시대 요부 조씨부인 역을 맡은 이미숙씨의 인터뷰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 이 시대에 잘 태어났다는 생각을 먼저 해요. 옷을 저렇게 입고 머리를 저렇게 올리고 그러면 말이 잘 안나와요. 이 시대에 사람들이 이렇게 눌리고 살았구나... 특히나 여자 같은 경우 얼마나 심했겠어요. 하고픈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이런 의상 같은 것에서 억압이 오더라구요. 너무나 칭칭 동여메고 너무나 많은 것을 머리게 올리니까... 생각이 단순해지면서 모든게 단순해지는 것 같은... 조씨부인 정도의 깨어있는 사고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했다고 봐요.”
어찌보면 성에 대한 탐닉에 가까운 조씨부인의 행동을 깨어있는 사고라고 칭하는데는 이견이 있지만, 자유로운 사고를 하고 있었던 것만은 인정해주고 싶다. 인터뷰를 흘려 듣고 있던 나는 때마침 읽고 있던, 교씨부인의 모습이 번연히 떠올랐다. 예나 지금이나 어떠한 관점이나 잣대, 시각을 들이밀어도 결코 사랑 받지 못할 캐릭터, 요부. 그러나 사씨남정기 구석구석을 읽으며 동청과 합세하여 갖은 기지를 보여주는 교씨의 모습은 가히 매력적이었다. 비하여, 후덕한 인품 하나로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 사씨, 거기에 하늘의 영령함은 사씨의 곁을 어찌나 오롯이도 관여하시는지... 필시 사씨 뒷구멍으로 하늘과 내통한게다. 행~
이정도의 도입이면 알아챘겠지만, 이제부터 써내려갈 주장은 간단하다. 사씨의 삶과 행동방식에 작품 읽는 내내 답답함으로 가슴쳤던 나, 짧은 글로써나마 그 뒷풀이를 녹록히 하려는 것이다.
우선 표면상으로 나타난 사씨는 후덕한 인품과 지혜를 갖고 있으며 명분을 중요시하는 사대부가의 전형적 여인이라 할 수 있다. 그래 뭐, 다 좋았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비판적 시각 비교적 쏠쏠히 남아있던 나. 당시의 사회구조 속에서 철저히 억압되고 배척당한 여자의 신분과 그에 따르는 행동사항을 어떠한 이의제기 없이, 아니 부당한 관습에 대한 소극적 항거조차 마다한 채, 되려 앞장서서 유교적 도만을 따르려는 그녀의 태도에 심히 비위가 뒤틀렸다. 이건 아주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지만, 난 말 그대로 ‘착한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한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조건적으로 착한 사람을 앞에 놓고 보면 내 자신이 각박한 세상에 찌들대로 찌들은 작고 초라한 존재로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실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면서도 막상 눈으로 확인하려니 마음이 쓰린 것이다. 둘째는 바로, ‘착한 사람’, 이들은 (물론 모두를 통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자신만은 완전무결한 채 주위 사람들을 힘겹게, 때로는 곤궁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당사자는 죄가 없다. 왜~? 착하니까. 합리적으로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두 좋은 의도로 일을 꾀하나, 결국은 모든 문제의 발단을 제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착한 그대들’의 난공불락이다. 바로 사씨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하겠다. 스읍~ ♨.♨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의 스타트! 사씨가 스스로 유 한림에게 후실을 들일 것을 청하는 것이다.
“첩이 이 집에 들어온 지 구 년이오라. 내친다 하여도 마땅하오리니 어찌 소실 둠을 투기하여 유씨 집안의 대를 끊게 하리이까.”
의표를 찌르는 기발한 착상이다. 하하하. 자진하여 첩을 들이라 청하다니... 동몽선습부터 착실히 수학한 우리네 여인답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