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나라에 어진 왕과 현명한 왕비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왕과 왕비님 덕분에 그 나라의 백성들은 아무런 걱정없이 잘 살수 있었어요. 좋은 기후와 훌륭한 통치, 거기에 백성들의 순박함이 어우러져 마치 천국과도 같았습니다.
이렇게 아무런 걱정도 없을 것만 같은 곳에서도 실상은 한 가지 문제가 있었지요. 그건 바로 왕과 왕비님의 사이에 두 분의 축복을 받은 어여쁜 아기가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왕과 왕비님은 물론, 온 나라의 모든 이들은 간절히 기원했답니다. 아기가 태어나기를 말이지요.
어느 날, 답답함을 못 이긴 왕비님은 숲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우거진 녹음과 신비로운 새소리를 들으며 모처럼만에 즐거운 마음을 갖게 된 왕비님의 눈앞에 상처 입고 쓰러져 있는 자그마한 체구의 노파가 보였어요. 깜짝 놀란 왕비님은 급히 호위병들에게 명령하여 노파를 왕궁으로 옮기라고 하였지요.
“아니, 저 사람은 대체 누구요?”
마침 업무를 마친 왕이 들어오다가 이 광경을 보고 물었습니다.
“숲 속에 산책을 나간 도중에 발견해서 이렇게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그것, 참 잘하셨소. 어서 상처를 치료하도록 의사를 부르지요.”
급히 달려온 의사는 노파를 잘 치료하였고, 며칠 뒤 의식을 찾은 노파는 왕과 왕비님께 감사의 인사를 표했답니다. 사실 노파는 마법사였는데 백년 만에 돌아오는 마법사들의 축제소식을 전하러 마법학회로 가던 중에 빗자루가 고장이 나 떨어진 것이지요.
“어서 학회에 가야 하는데 시간이 늦어져 큰일 났습니다. 마법축제는 전통이 있는 마법사들에게 무척 중요한 것인데......”
“다친 몸으로 가시는 것은 말이 안되오. 여기서 쉬시고 제가 왕국의 전령을 보내어 기별을 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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