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와레 레포트
모노노아와레(もののあはれ) 또는 아와레(あはれ)라는 것은 일본 문학에 있어서 일본인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말로서 단지, 특정한 감정을 형용한 사전적 의미의 용어라기보다는 일본인들의 가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하나의 철학에 가깝다고 하겠다. 이는 모토오리 노리나가(本居宣長)가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를 분석하며 그곳에 녹아 있는 등장인물들의 희노애락을 모노노아와레하며 체계화했던 것이 그 시발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아와레는 말은 記紀 고지키(古事記) 니혼쇼키(日本事記)의 시대
시대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모토오리는 그 어원을 「아아あ」라는 감탄사와 「하레はれ」라는 감탄사가 결합되어「아아하레(ああはれ)」가 되고, 그것이 한편으로는 「아와레あはれ」가 되었으며 또 한편으로는 「아아하레(압빠레あっぱれ)」로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후세에 이르러 특히 이 「이와레あはれ」를 「哀」자로 표시하여 이를 마치 비애(悲哀)의 뜻으로 보고 있으나, 아와레는 비애(悲哀)만이 아니라, 기쁜 일, 재미있는 일, 즐거운 일, 이상스런 일, 흥이 나는 일 등, 어떤 경우에나 아아와레(ああはれ)라고 생각되는 것은 모두 아아와레인 것이다. 즉, 인간의 희노애락의 모든 정서가 「아아와레ああはれ」를 느끼는 경우, 그것은 모두 「아와레あはれ」라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가지가지 정감(情感)중에서 다만 슬픈 일, 조심스런 일, 그리운 일, 등등 ‘한결같이 마음으로 감내하기 힘겨운 경우’에는, 느끼는 바가 더없이 깊은 까닭으로, 이와 같이 깊은 쪽을 구별하여 아와레라고 하기에, 흔히 悲哀만을 뜻하는 것도 이런 심사에서 연유되는 것이라 주장하였다.
한편으로 모노노아와레의 ‘모노(物)’에 대하여 그는 모노이후(ものいふ) (신사, 절 등에서 행하는)참배
, 모노미(物見) (사물 등의) 구경
,모노이미(物いみ) 일정기간 동안 부정한 음식, 행위 등을 삼가하여 심신을 청결이 함
등의 ‘모노’로서 의미하는 말이라 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이 모노(物)에서 느끼는 것은 제각각이나, 『겐지모노가타리』는 특히 인간이 느껴야 할 여러 모습을 빠뜨리지 않고 그려내어, 아와레를 표출해낸 작품이다. 우선 재미있고 훌륭한 것을 있는 대로 쓰고, 춘하추동 각각의 화조월설(花鳥月雪)에 이르기까지 흥취 깊게 그린 것들, 이것들은 모두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아와레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무것도 아닌 하늘의 모습이 보는 사람에 따라 요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쓸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모노가타리의 양상을 겐지의 불의의 일은 접어두고서라도, 단지 겐지측에 대해서 나쁘게 상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모노노아와레를 모르는 나쁜 사람으로서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겐지를 모노노아와레를 아는 좋은 사람으로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모두 모노노아아레를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좋은지 나쁜지 나누는 것도 각 권들을 읽으면 스스로 납득할수 있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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