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출생.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월간『사상계』의 신인 문학상에 『퇴원』이 당선되어 등단. 1967년 『병신과 머저리』로 동인 문학상 수상. 79년 『잔인한 도시』로 이상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 경향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 인간의 심리적 내면적 고통을 형상화하는 데 탁월하며, 주로 지적 방법으로 현실 세계의 부조리, 불합리를 정밀하게 해부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적 조건과 진실에 대해 성찰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청준의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삶과 현실은 대단히 다양하다. 그가 그리는 세계는 첫째, 『줄』,『매잡이』,『과녁』,『줄광대』등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장인에 속하는 사람들의 비극적이 삶 둘째,『빈 방』,『황홀한 실종』,『퇴원』과 같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과거의 어떤 정신적이 상처가 개인의 정신적ㆍ생리적 이상현상을 일으킨 삶 셋째, 『서편제』,『남도 사람들』,『선학동 나그네』 등 남도의 소리를 중심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세계 넷째, ‘언어사회학 서설’이라는 부제가 붙은 『떠도는 말들』,『자서전들 쓰십시다』,『지배와 해방』,『다시 태어나는 말』등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말’의 상실 및 추구 등으로 구분될 수도 있다. 그는 관념과 지성의 깊이, 그리고 한의 정서를 독특하게 보여준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로 손꼽히고 있다.
1. 시간을 중심으로 살펴본 천남석의 죽음과 환상의 섬 이어도의 상징성
이 작품은 전설의 섬인 ‘이어도’의 실체를 탐색해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소설의 전개는 이러한 이어도의 실체를 규명하고 이와 관련된 문제를 해명해나가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소설의 플롯은 이러한 문제탐색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소설의 주제가 암시되는 소설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탐색의 과정은 두 가지 층위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①이어도 수색작전에 참여했던 천기자의 실종에 대한 의문을 해명해나가는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②이어도의 실체를 확인해나가는 탐색의 과정이다. 이 두 가지 과정으로 천남석의 죽음과 환상의 섬 이어도는 어떠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part 1. 『이어도』는 ‘이어도의 실체’에 대한 문제를 앞에서 제시하고서 시작한다.
긴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가 섬으로 가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121 이청준, 『이청준 문학상수상작품집』, 청어와 삐삐, 1999
제주 사람들이 피안의 섬이라고 생각하는 이어도의 실체에 대한 남양일보 천남석 기자의 물음과 이어도(파랑도) 수색 작전에 참가했던 정훈장교 선우 중위가 실종된 천 기자의 죽음의 실상에 대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향하여 전개되고 있는 작품의 플롯은 그런데 이 두 개의 물음과 그 해명에 대한 과정은 결국 나로 합쳐지게 된다. 이어도의 실상에 대한 해명이 바로 천 기자의 죽음을 해명해주기 때문이다.
part 2. 선우중위의 천 기자의 죽음에 대한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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