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문학은 현실을 반영하는 경향이 짙다. 이 경우 현실의 여러 가지 측면이 반영된다고 할 수 있겠지만 대개 인물과 사회 문화적 상황이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문학작품 속 인물의 행동은 한 사회를 무대로 하여 이루어지며 사회 문화적 조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개인에 대한 사회의 이러한 규정은 흔히 생활양식으로서의 문화를 매개로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문화는 개개인의 내면과 하나하나의 행동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친다. 작품 속 인물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사회 문화적 상황과 관련지어 이해하고 나아가 작품 전체와 사회의 관련을 이해하는 활동은 문학 작품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활동이 된다. 여기서 살펴보고자 하는 박완서의 옥상의 민들레꽃이 수록된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제7과가 문학 작품과 사회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단원인 것이다.
7단원을 이루고 있는 세 작품은 각각의 시대상의 모습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그 중 세 번째로 등장하는 옥상의 민들레꽃은 현재와 가까운 시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에 옛날이라고 일컫는, 이전 시대의 가치관과 새롭게 부상하기 시작한 물질 만능 주의적 사치관의 대립을 드러내는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학습자가 문학 작품과 사회와의 관계를 파악하게 하기 위한 교육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Ⅱ. 박완서,
옥상의 민들레꽃은 어린 남자 아이의 시각으로 비인간적인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궁전 아파트는 살기가 편하고 시설이 고급이고 환경이 아름답기로 이름이 난 아파트이다. 그런 궁전 아파트에서 할머니가 떨어져 죽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번만 해도 두 번째다. 사람들은 대책 회의를 하기 위해 모인다. 하지만 회의 처음부터 본론에 들어가기보다 모임의 명칭에 대한 논란이 인다. 그 와중에도 사람들은 아파트 값이 떨어질까 전전긍긍한다.
베란다에 쇠창살을 달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쇠창살로 인해 아파트의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기각. 이때 노 교수가 할머니가 자살한 집안의 딸과 며느리에게 ‘자살’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자고 한다. 할머니의 딸은 ‘할머니’에게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해드렸노라고 증언한다. 또 다른 자살자의 며느리도 돌아가신 할머니가 물질적으로 남부럽지 않게 사셨노라고 말한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할머니의 죽음에 대해 말하고 싶었지만 제지를 당한다. 나도 할머니와 같이 죽음의 유혹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옥상의 민들레꽃을 보고, 삶의 욕구를 다시 한 번 되찾게 되었다. 그 일을 통해 사람은 언제 살고 싶지 않게 되는가를 알게 되었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를 없어져 줬으면 하고 바랄 때 살고 싶지가 않다. 이때, 삶을 피해 죽음을 선택한 할머니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쇠창살이 아니라 민들레꽃임이 틀림없다. 그 민들레꽃을 보았더라면 할머니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른들은 끝끝내 나의 의견을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라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이 소설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로 순수한 어린 아이의 시각으로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키면서도 어린 아이다운 말투를 사용하면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나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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