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속의 수업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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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속의 수업대화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수업 속의 수업대화
완주에 위치한 삼우초등학교는 혁신학교이다. 혁신학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혁신학교(革新學校)는 대한민국의 학교의 한 형태로, 학급 인원이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로 운영하고 학교 운영과 교육 과정 운영에서 자율성을 가지며 교직원의 안정적인 근무와 행정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이 지원되는 형태의 학교이다. 이러한 형태로 운영되는 혁신학교는 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혁신학교 중의 하나인 삼우초등학교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듯하다.
한국사회와 교육문제 시간에 우리는 삼우초의 수업대화를 시청하였다. 수업대화는 전에 우리가 시청한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의 수업코칭과 사뭇 다르다. 수업코칭의 경우 권위 있는 전문가의 수업 관련 코칭을 하면 교사는 그 의견을 수렴하여 수업에 적용해보는 약간은 하향식 수업 멘토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수업대화는 이와 달리 수업을 실시한 교사와 이 수업을 보고 조언을 해줄 교사들 간의 위치는 동등하다고 볼 수 있다. 수업대화에서 전문가는 없다. 물론 교사들은 모두 교과의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수업전체를 이해하고 파악하여 수업교사에게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는 역할이 아니라 타인의 수업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고 자신의 수업에 나타난 문제 또한 수정해볼 수 있기 때문에 권위적인 전문가가 아닌 함께 고민하는 전문가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동영상에서 시청한 한 수업을 간단히 논해보고 수업대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살펴보겠다.
우리가 관찰한 수업은 초등학생들에게 ‘편지쓰기’의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단원을 배우는 수업이었다. 카메라들은 전체 학생들과 수업교사를 촬영하고 있고 한 대의 카메라는 뒷자리의 한 학생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것 같았다. 내 생각에는 그 학생이 평소 수업시간에도 집중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관찰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 또한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계속해서 친구들과 딴 짓을 하는 집중관찰 학생에게 이목이 쏠렸다. 수업교사는 열심히 수업을 하고 있고 모든 학생들도 교사의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이는 수업이었다. 하지만 전체만을 보다보면 작은 일부분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수업교사 또한 수업 전체적 맥락과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만 관심을 가지다보니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집중관찰학생에게 특별한 관심을 주지 못하여 그 학생을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게하는 것에는 실패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수업에 대한 관찰이 끝나고 삼우초등학교의 교장, 교감, 교사들과 서근원 선생님의 수업대화가 시작되었다.
동영상 중간 중간 문서화된 설명에도 나오지만 서근원 선생님은 수업대화에 전문가적 견해로 참관하지 않고 교사들의 수업대화에만 집중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우선 수업이 어떠했는지 교사들에게 들어보고, 어떠한 문제점이 있었는지,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그러한 이야기를 하였다. 하지만 수업 대화의 내용이 마이크 상의 문제로 잘 들리지 않은 경우가 많아 수업 대화의 전체를 파악했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보고 느낀 수업대화의 내용은 대화가 아니라 코칭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수업대화와 수업코칭의 차이점은 서론에도 언급하였지만 수업대화에는 교육전체를 파악한 전문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는 동료교사들이 있어야한다. 하지만 수업대화 내내 많은 의견을 제시했던 선생님의 모습은 동료교사이기 보다는 후배교사에게 수업을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전문가의 모습이 보였다. 또한 수업을 진행하였던 초임교사는 선배교사들에게 기가 죽었는지 많은 말을 하지 않았고 수업대화 내내 턱을 괴고 있어 수업대화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초임교사의 이러한 행동을 비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수업대화의 모습은 수업대화 같지 않았고 단순히 선배교사가 후배교사를 혼내는 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초임교사는 수업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 같다.
또한 수업대화에서 발견된 아쉬운 점은 수업대화를 진행하는 사람의 부재이다. 수업대화를 중재하고 정리해주는 진행자가 없기 때문에 수업대화는 갈피를 못 잡고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고 또한 지루하기까지 하다. 물론 교감선생님이 진행자의 역할을 수행하였다고는 생각되어지나 수업대화의 진행에는 많이 미숙했던 것으로 보인다. 매끄럽고 원활한 수업대화를 위해서는 수업대화에 참여하는 비중보다는 진행해나가는 비중이 좀 더 큰 교사를 선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발언권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동영상 속 수업대화를 시청하면서 한 명의 교사가 너무나 잦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화에서 일방적으로 한명이 대화를 주도하고 자신의 생각만을 너무 피력한다면 대화 속의 타인들은 대화에 흥미를 잃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기회조차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수업대화에 참여한 모든 교사들이 의욕을 상실한 듯한 모습이었다. 물론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혼자 너무 열정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그 교사의 모습에서 수업대화라는 느낌은 받지 못하였다.
동영상 시청이 끝난 후 김천기 교수님 말씀을 통해 삼우초의 이러한 수업대화는 밤늦게까지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혁신학교는 교사들에게 많은 권한을 이임하기 때문에 교사에게 많은 책을 또한 부여된다. 그러다보니 교사의 연구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고 이렇게 밤늦게까지 수업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하였다.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말이다. 수업에 대한 열의 또한 좋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너무 열심히 수업연구에 몰입하는 것은 정작 수업 시간에 쏟을 수 있는 열정 또한 감소시킬 수 있는 역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염두를 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수업대화에 숙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교사들의 수업대화는 많은 부족함이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수업대화를 잘 숙달시키고 개발한다면 현실적 적용이 어려운 수업코칭보다 실제 동료교사들끼리 수행할 수 있는 수업대화가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수업 연구의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