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밀양의 서사 전환 전략 주제의 전환이 가져오는 서사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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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어학 밀양의 서사 전환 전략 주제의 전환이 가져오는 서사의 변화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의 서사전환 전략
주제의 전환이 가져오는 서사의 변화
소설 는 아이를 잃은 아내가 파멸의 길로 걸어가는 과정을 그린 중편 소설이며, 주인공 아내의 심경이나 행동의 변화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남편을 화자로 삼았다. 화자인 남편은 소설 내내 아이를 잃은 아내의 행동변화를 옆에서 관찰하는 관찰자로서의 태도를 유지하지만 때로는 아내의 행동의 원인을 유추해 이야기함으로써 삼인칭 전지적 시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화자의 설정은 “섭리자의 사랑 앞에 사람은 무엇인가. 인간의 존엄과 권리란 무엇인가. 이 소설은 사람의 편에서 나름대로 그것을 생각하고 사람의 이름으로 그의 문을 되새겨본 기록”이라는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독자에게 전달 할 수 있는 큰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영화의 경우 장르적 특성상 화자대신 사건의 주체가 등장한다. 다큐멘터리 영화인 경우 주제와 사건에 대한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내레이션이라는 화자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장르가 드라마일 경우 화자는 오로지 연기자들의 연기와 장면의 구성이 곧 화자가 된다. 따라서 이러한 작가주의 영화에서 작품의 해석은 보는 이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소설과 영화의 전달 매체가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또한 의 경우 원작자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 분석 후 감독 나름의 의도를 전달하고자 했기에 큰 서사는 와 동일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의 변형이나 추가는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의 감독 이창동은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우선 주인공인 ‘신애’에 대한 정보를 영화 도입부에서 중반(아이의 납치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아주 상세하고 적극적으로 보여주며, ‘종찬’이라는 남자를 ‘신애’의 조력자로 등장시키면서 기본적인 극의 형태를 구성했다. 또한 신애가 지방 사회에 소속되기 위한 노력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애’의 이중적이고 도시에서 왔다는 우월감을 보여주는 장면들을 배치해 이야기의 흐름을 간결하고 매끄럽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신애’의 행동들이 ‘신애’자신의 불행에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해 원작에서 다소 모호했던 납치의 전말을 새롭게 그리고 있고 관객의 이해와 몰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극의 중반부에서부터는 아이를 잃은 ‘신애’의 행동들과 그녀를 돕기 위한 ‘종찬’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 ‘신애’의 아이를 잃고 난 뒤의 심경을 보여주기 위해 장례식 장면이나 사망신고를 하는 장면 등을 추가했으며, 자연스럽게 그녀가 종교적 활동에 빠져드는 모습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원작의 의도가 “신 앞에서의 인간”에 주된 초점이 맞춰진 반면 영화는 “구원이란 어디에 존재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기에 ‘신애’의 종교적 활동에 대한 장면들의 묘사가 상당히 자세하게 이뤄지고 있다.
원작에서 아내가 종교 활동에 빠지게 된 것은 순전히 자신이 아닌 죽은 아들의 내세에서의 구원을 이루고자 함이었으나 에서 ‘신애’의 종교적 활동은 전적으로 ‘신애’ 자신의 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변경 점 중 하나다. 이 또한 감독의 의도한 바를 충분히 살리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으며 한국 기독교의 비정상적인 모습들을 부각시키고 이를 영화 후반부에 ‘신애’의 박탈감에 중요한 복선으로 활용한다.
영화 후반부(납치범을 용서하기 위해 교도소 방문 후)에서는 확실히 원작과 다른 인물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원작에서 아내는 소극적인 인물로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는 수동적인 인물로 나오지만 영화에서 ‘신애’는 신에 대한 배신감과 오로지 신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가지고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종교인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이는 감독이 말하고자 한 “구원이란 어디에 존재하는가?”에 적절한 서사이며 동시에 극적인 요소가 충분히 반영된 변형이다. 또한 이 밖에도 원작의 인물들을 변경하고 ‘신애’를 둘러싼 많은 인물들을 추가하면서 그에 따른 서브플롯을 만들어 배치해 완성된 하나의 이야기로 재 탄생시켰다. 이는 소설 원작을 살리면서 영화의 극적 특성을 배신하지 않는 성공적인 서사 전환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