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개론] 삶에 대한 성찰 - 반성과 성찰, 목표, 평범한 삶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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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삶에 대한 성찰

사람은 대부분 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 사람으로서 비전을 갖는다는 것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과업이며, 꼭 필요한 요소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목표 안에서 필요한 대로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 관계를 위한 관계는 결국 쾌락과 즐거움에 머물기 쉽고, 서로를 향한 진실한 사랑이 존재하기 어려운 관계가 되고 만다. 목표가 없는 인생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에, 오늘을 되는대로 사는 가운데서 상대편의 마음을 얻기 위한 어느 정도의 예의를 갖추는 것뿐이다. 최근 커다란 이슈가 되었던 패륜녀 사건을 보면 요즘은 ‘어느 정도의 예의’ 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이 사건은 한 명문대에 다니는 여학생이 화장실 청소부 아주머니에게 막말을 한 사건이다. 패륜녀 사건이 있은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지하철에서 임신 8개월 된 임산부를 발로 찬 발차기녀까지 생겼다. 패륜녀 사건을 시작으로 요즘 젊은 사람들의 예의에 대한 성찰이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오고 있다.
삶에 대한 반성과 성찰에 대한 과제를 본격적으로 풀어쓰기 전에 먼저 반성과 성찰의 뜻을 구별해 보기로 했다. 국어사전이나 한자사전을 통해 봤을 때 생각을 정리하면서 돌아보는 것은 반성, 살펴보는 것은 성찰이라고 할 수 있다. 평상시에 우리는 반성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다. 잘못한 아이에게 큰소리로 다그치며 “반성해!”라고 명령조로 이야기 하는 모습,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게 선생님이 반성문을 쓰라고 지시하는 모습 등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반성의 예로 쓰일 수 있겠다. 반면 성찰은 부정적이기 보다는 뭔가 깊이가 있고 고귀한 단어로 느끼게 된다. 반성은 누군가에 의해서 시작하게 되지만 성찰은 스스로에 의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지만 말이다. 잘못을 뉘우치는 것은 반성이며 잘잘못을 살펴보고 미래를 바라보는 것은 성찰인 것이다. 또한 성찰은 자신을 객관화시켜 볼 수 있는 힘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삶이란 관조적인 삶이라고 말했다. 관조적이라는 말은 자기를 성찰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좋은 삶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며 사는 삶이다. 너무 성찰을 예찬하는 글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지만 결론은 삶을 살아가면서 반성과 성찰은 자기 자신을 성장하게 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반성과 성찰이 있기 위해서는 우선 삶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가 없으면 하고 싶은 일도, 할 일도 없는 수동적이고 의미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삶의 목표를 세운다고 하면 뭔가 거창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남들이 보기엔 정말 작고 쓸모없이 보이는 목표라도 그 작은 목표를 가지고 이루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목표만 거창하게 세우고 노력하지 않는 삶보다 훨씬 귀하고 값진 삶이라고 생각한다. 목표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어떠한 삶을 살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목표를 조기에 빨리 세우면 그만큼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삶의 목표를 세울 때는 항상 합법적이고 도덕적인 윤리가 기반 되어야 할 것이다. 목표가 생기면 그에 따라 삶의 이유가 생기게 된다. 우리가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에 기인한다. 타인이 있기에 삶의 이유가 생기는 것이다. 누군가는 분명 자신의 삶의 목표이고 이유인데 왜 타인이 있기 때문인지 아이러니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구상에 딱 한사람만 산다면 그 사람은 남들보다 더 잘 살고 싶은 성취욕이나 명예욕은 가질 수 없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때 경쟁심이 생길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려운 삶”이라는 말이 있다. 그 이유는 사람들 마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살아온 환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평범의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 아주 예전이지만 ‘베로니카 넌 특별해’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혼자 있을 때는 너무나 눈에 확 띄지만 다른 하마들과 있을 때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아서 다른 하마들과 똑같이 지낸다는 것에 권태를 느낀 베로니카는 달라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혼자 길을 떠나 사람들로 가득한 도시의 거리에 다다른다. 베로니카와 맞닥뜨릴 때마다 화를 내고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베로니카는 자기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베로니카가 특별해 지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지만 과연 행복했을까? 특별하고 싶었던 베로니카가 너무 특별해져서 오히려 얻었던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음을 깨닫고 평범했던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도 역시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사람답게 사는 것임을 알았다. 한 공동체 안에 살아가면서 특별하지 않게 살아가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임을 보여준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평범한 3.4kg의 무게로 태어났고, 5살 때는 유치원에 가서 남들 하듯이 원복을 입고 율동도 배웠다. 1월 달에 태어난 겨울아이라 7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받아 보는 교과서를 보며 어린 마음에 신기도 했고 작은 행복감도 느꼈었던 것 같다. 6학년 때는 남들이 다 한 번씩 겪듯이 학교에 젊고 키 큰 선생님을 좋아해 가슴앓이도 했었다. 꼭 선생님과 결혼해야겠다는 유치한 상상도 한 번씩 해봤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서도 지극히 평범한 중학생이 되었다. 초등학교에서는 해보지 못한 밤샘 시험공부도 난생 처음 해봤었다. 항상 선생님께 혼나는 문제 학생들을 보면서 나와 같은 평범한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흉도 많이 봤지만, 가끔씩은 그 아이들이 가지는 철없는 자신감을 남몰래 부러워하기도 했다. 유행하는 신발에, 규율보다는 2%정도 벗어난 남들만큼의 교복을 입었으며 조금 긴 머리는 억지로 짧아보이게 틀어 묶고 조마조마 하며 교문 앞을 지났던 기억이 난다. 공부를 포기하고 벌써부터 어른들의 세계에 들어선 아이들 몇몇처럼 선생님들도 손을 놓아버린 하위권 학생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모든 선생님들의 총애를 받고 학교의 명예를 짊어지는 상위권 학생도 아니었다. 그저 그런 중상위권의 성적을 가지고 중학교를 졸업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때는 열심히 멋 부리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던 중학교 때와는 달리 규율을 지키는 것이 피곤하지 않고 예쁨 받을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무릎 앞에서 달랑거리는 교복 치마 단에 머리는 항상 단발이었다. 다른 친구들이 보기에 나는 조금 촌스러웠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겨운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는 감독 선생님 눈을 피해 가며 졸기도 해보고 전자기기로 영화나 쇼프로그램을 보면서 친구와 키들거렸던 기억이 난다. 高3이 아니라 苦3 이라는 지옥 같은 1년을 지나고 수능까지 치루고 나서야 제대로 된 여유를 누려봤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입학 하고 나서 보충수업 없는 첫 겨울방학을 맞아 파마도 해 보고 놀이동산도 가보고 지겨울 정도로 놀아봤다. 그리고 사회 초년생이 되어 대학에 입학해 1학년 1학기……. 이렇게 나는 평범한 사람인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평범한 것도 아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갔었는데, 호텔에서 전등 사용법을 익히지 못해 친구와 출입문에 끼워 놓는 열쇠를 빼놓고 잤다가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물론, 호텔 관계자들까지 발칵 뒤집힌 사건이 있었다. 우리가 밤에 일본 거리에 나갔다거나 그 때 같은 호텔에 투숙하고 있던 남자 고등학생들과 논다거나 하는 추측에서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몰래 기숙사에 왔다가 기숙사에 들어온 이상한 아저씨를 보게 되었다. 정의감에 불타올라 사감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께 신고 했다가 CCTV에 잡힌 화면 시간과 우리가 말한(물론 야간 자율학습시간에는 기숙사에 들어오는 것이 금지 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시간으로 위장해서 말했다.) 시간이 달라 곤혹을 치루기도 했지만, 그 신고 때문에 기숙사 담장을 더 올려서 한동안 우리는 작은 영웅(?)이 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하여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자식을 닮은 손자까지 보고 병 없이 늙어서 고통 없이 죽는 것이 어쩌면 사람들 대부분이 바라는 이상적인 삶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비록 지금 만족 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지라도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간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자신의 욕심이 너무 커서 평생을 노력해도 그 욕심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사람마다 개성은 있다. 비록 그 개성이 뚜렷하던지 흐릿하던지 문제에 따라 달려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모두 평범할 수는 없다. 1등이 있으면 꼴등이 있게 마련이고 못생긴 사람이 있으면 잘생긴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뚜렷한 인생의 목표와 반성, 성찰, 그리고 자기만족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