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누구인가 - 교육철학
저는 삼남매 중 둘째딸로 1987년 경남 진주에서 출생하였습니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사랑이 많으신 어머니 아래서 3살 차이나는 언니와 8살 아래 남동생과 함께 자랐습니다. 어릴 때부터 키가 컸던 터라 언니와 친구처럼 지냈고 그래서 다투는 일이 잦아 부모님께 벌을 받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돌아와 부모님 방에 들어갔는데 귀여운 남자 아기가 자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벌써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남동생이지만 너무나 인형 같고 귀여웠던 동생이 좋아서 늘 업어주고 귀저기를 갈아주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때부터 동네 놀이터에서 친구들을 모아 골목대장 노릇을 하며 뛰어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 까지 체육대회에 빠지는 일이 없었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는 정식적으로 운동을 배워서 육상 대회를 나가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줄곧 육상대회를 빠지지 않고 나갔고 큰 대회에 출전하는 저를 보면서 한때 육상선수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부에 대해 사모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접고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중학교 시절은 공부에 재미가 있어서 욕심을 많이 냈던 시기입니다. 중학교 3학년 땐 처음 반장을 했는데, 늘 시험에서 1등을 하는 반이라 다른 선생님들의 부러움을 샀기도 했지만 학급 친구들 중에 소란스러운 아이들이 많아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시기이기도합니다. 중3 겨울방학 때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는 들뜬 마음에 기대를 늦출 수 없었고, 비록 문과생이 되었긴 하지만 당시에는 과학이 좋아서 과학학원을 열심히 다니기도 했습니다.
저는 명문고인 진주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평준화가 되어서 성적으로 다른 인문계학교와 다를 바는 없지만 깊은 전통과 선배들의 자랑은 늘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였습니다. 목에 다는 단초롱과 파란 베 가방은 저희 학교의 상징이었고, 귀밑 3cm 머리가 당시에는 촌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여고생만의 매력이 넘쳤던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7명의 친구들을 만났는데 그 친구들로 인하여서 고등학교 시절이 심심하지 않았고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웠고, 지금 뿔뿔이 다 대학에 흩어 졌지만 멀리서도 늘 기도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신데 교련 과목을 담당하셨던 민창규 선생님이십니다. 그분은 말로 표현하기엔 다 드러내기가 어려울 만큼 개성이 강하신 분이였습니다. 큰 목소리와 거침없이 달려오시던 모습, 등하교 길엔 늘 빗자루를 쓸고 계시다 3cm가 넘는 머리의 학생을 보면 달려와 잡으시던 모습, 수업 시간에 떠드는 학생 등짝을 사정없이 때리시던 모습 등 제 학창 시절 큰 추억의 선생님 이십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동안 수능준비를 하면서 다른 학생들처럼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었던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늘 저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욱 감사했고 압박감 없이 공부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주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 하게 된 것에 더욱 감사하고, 특별히 언니가 공주교육대학교에 다니는데 외로웠을 지도 모를 대학시절에도 친구 같은 언니와 함께 살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또한 저는 대학에 들어와서 제 인생을 바꾼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다름 아닌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유치원 때 제 손을 잡고 교회를 나갔던 엄마를 통해서 어릴 때 순수하게 하나님을 믿었던 제 모습이 기억납니다. 엄마가 교회를 나가시지 않은 이후부터 저도 자연스럽게 교회와 멀어졌지만 고등학교 때 기독교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조금씩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에 가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언니를 통해 c.c.c(한국 대학생 선교회)에 가입하라는 권유를 받았고, 대학 입학 첫 날 c.c.c 개강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벌써 1년 반 전의 일이 되었고, 지금은 c.c.c에서 순장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 아침에는 처음으로 아침 기도회 인도를 하게 되었는데 나의 모든 삶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요즘 삶은 참 바쁩니다. 아침기도, 학년 모임, 호산나 모임(예배 인도자들이 모여서 예배 준비하는 모임), 채플, 교회 청년부 예배, 성가대 연습, 학교 수업 등 많은 일들이 내게 주어져서 가끔은 힘들다고 주님 앞에 눈물 흘려 소리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기쁘고 이 청년의 때에 하나님 앞에 훈련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귀함을 고백합니다.
전 요즘 저의 vison을 놓고 주님 앞에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여태까지 단순이 vison을 하나의 직업에 불과하다 생각하였고 주님을 믿고 나선 그 직업을 통해서 주님의 의를 드러내면 그것이 충분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계속해서 그러한 제 생각을 바꾸려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나의 욕심과 교만한 것을 주님께서는 버리라 하시고 제자의 삶에 대한 부르심에 순종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당장은 제 vison이 무엇이다 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간호사가 제 vision이라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간호과로 부르신 것도 주님의 계획이시고 이곳을 통한 배움이 주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쓰임 받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학업에서도 신앙에서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사랑과 최선으로 열심히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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