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도덕이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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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이하는 글
‘공리주의’ 公利.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 내가 처음 수업시간에 공리주의에 대해 들었을 때 나름대로 추측해 보았던 내용이다. 고등학교 때 이과였던 나는 윤리과목을 배운 적이 없었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이 거의 다 처음 배우는 개념이라 많이 버겁고 어렵게 느껴졌다. 그렇기에 더 집중하여 열심히 들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열심히 배워야지, 다짐을 하는 중에 나의 이목을 잡아끄는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공리주의. ‘칸트’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것은 그 이름을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쉽게도 없다. 아무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서 더 막막하고 다가가기 힘든 반면에, ‘공리주의’는 처음 이름을 딱 들었을 때 부족한 한자실력이나마 나름의 추측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생각한 그 개념이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었다. 관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갈 수 있다는 것. 학습에 있어 흥미나 동기부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교수님께서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셨을 때, 나는 망설임 없이 ‘공리주의’를 선택했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한자가 아니었음을, ‘功利主義’ 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 공리주의 에 대하여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공리주의를 한 마디의 말로 표현하라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공리주의는 산업혁명을 배경으로 하여 영국에서 생겨난 철학으로, 산업혁명에 뒤이어 정착되고 형성된 민주사회의 성격을 드러내고, 산업 시민층의 사상을 대표하는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공리주의는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와 근대의 자유주의에 근거하여 실증적 자연과학을 사회과학에 적용하였다. 즉 공리주의는 쾌락-행복은 선의 한 부분이 아니라 선 그 자체며, 올바른 윤리적 행위는 유용성의 원칙에 따라 최대의 쾌락이나 최소의 고통을 산출하는 것이고, 자기 자신의 이해관계와 만족보다 자애의 원칙에 따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의 평등한 이해관계와 만족을 추구한 사회적 쾌락주의다.
공리주의는 벤담에 의하여 그 기본원리가 확립되고, 밀에 의하여 부분적 수정을 거쳐 완성된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벤담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과 모든 사람은 하나로 취급되어야 하며, 누구도 그 이상일 수 없다는 민주주의 원리를 제시하여 공리주의를 창시하였다. 그리고 쾌락은 오직 한 가지며, 양적 차이가 있을 뿐 질적 차이는 없다고 보았다.
그는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즐거운 것을 잘 판단 할 수 있으며, 도덕적 의무나 책임은 개인의 행복에 어떤 결과를 주는가의 문제일 뿐이라고 행위공리주의를 주장하였다. 또한 ‘어떤 쾌락이 더 강한가, 더 지속되는가, 더 확실한가, 더 빨리 맛볼 수 있는가, 다른 쾌락을 더 많이 산출하는가, 고통과 섞이지 않는가,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가’ 하는 요소들에 따라 과학적 방법으로 쾌락 전체를 평가할 수 있다는 쾌락계산법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개인의 이기적 행위가 공공의 복리를 해치지 않으려면 신체적, 정치적, 도덕적, 종교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벤담의 공리주의는 두 개의 원리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공리의 원리’를 들 수 있는데, 공리의 원리란 행동의 옳고 그름을 그 행동이 행복을 증대시키느냐 감소시키느냐에 의하여 판정하는 원리이다. 그리고 이것은 쾌락을 지향하고 고통을 기피하려는 인간의 성향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원리는 ‘자기우선의 원리’인데 이것은 인간이 자신의 행복에 최대로 공헌하는 행위를 수행하려는 성향을 지닌다는 것이다. 벤담은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의 행복과 불행에 개의치 않고, 자기의 행복만을 최대로 추구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각 사람이 공리의 원리와 자기우선의 원리를 따르면 결과적으로 행복의 사회적 총량이 증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벤담은 인간이 개인적 존재이자 사회적 존재요, 또 개인은 사회의 기본단위이고 사회는 개인들의 집합체이므로 개인들의 행복의 총량이 최대로 되면 사회적 행복도 최대로 되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사회정책의 목표로 될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벤담의 공리의 원리와 자기우선의 원리는 그 성격상 ‘이기성’에 기초한 개인적 원리이기 때문에 이 원리들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의 바탕이 되기 어렵다. 따라서 공리주의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타성의 개념을 도입해야만 했다. 공리주의에 이타성의 개념을 끌어들여 공리주의를 사회적 성격의 사상으로 발전시킨 사람이 바로 밀이었던 것이다.
밀은 흄의 연상심리학에 영향을 받아 감각 내용과 감각 현상의 상호 연관을 심리학적으로 다룬 인식론을 전개하였다. 또한 경험적 사실에 의거한 귀납법적 논리학의 체계를 완성하였고, 개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보장하는 이론을 정초하여 민주주의 시민사회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는 쾌락의 양을 중시한 벤담의 공리주의가 ‘돼지철학’이라고 비난을 받은 것과 대비하여, 쾌락엔 양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질적인 차이도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배고픈 인간이 되는 편이 낫고, 만족스러운 바보가 되기보다는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되는 편이 낫다.”라고 설파하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마약으로 얻은 육체적 쾌락보다는 승리로 얻은 정신적 쾌락이 질적으로 높으며, 승리로 얻은 정신적 쾌락보다는 봉사 활동을 통해 얻은 정신적 쾌락이 질적으로 높다. 즉, 벤담과 마찬가지로 개인과 사회의 쾌락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지만 무조건 양적인 비교만 할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비교하여 최대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질적 차이의 평가 기준은 두 가지 쾌락을 모두 경험한 전문가에게 있는데, 돼지는 쾌락을 자신의 입장에서만 알지만 소크라테스는 자신과 돼지의 입장 모두를 안다. 그래서 고귀한 인간은, 자신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면, 가혹한 고통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나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상인이 아니라 교사가 된 것을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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