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새로운 놀이 텍스트 분석 -디시인사이드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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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 시대의 새로운 놀이 텍스트 분석
-디시인사이드에 대해서
“막장, 비논리, 변태, 오타쿠, 인터넷의 혁명, 자유” ‘디시’ 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이다. 당신은 ‘디시’ 즉 디시인사이드라는 곳에 대해서 아는가? 아마도 인터넷을 하면서 그 이름에 대해서 스쳐가면서라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디시인사이드의 영향력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누리꾼들에게 강력하다.
‘디시’, 즉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는 처음에는 디지털 카메라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금의 디시인사이드라는 곳은 디지털 카메라의 정보를 주고받기 보다는 그냥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사소통 공간의 성격을 더 강하게 띈다. 이렇게 보면 여느 사이버 공간과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디시인사이드라는 곳에는 다른 곳과 차별되는 몇 가지 특징들이 있다.
첫째, 그들에게는 하나의 공통된 주제가 없다. 보통 커뮤니티에는 주제가 나누어져있어서 글들을 분류해서 올리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디시인사이드에서 그러한 분류는 의미가 없다. 사실은 이곳에서 처음부터 분류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는 소위 ‘갤러리’ 라고 하는 것을 만들어서 각각의 큰 주제를 정해놓고 있다. 예를 들자면 ‘코미디프로그램 갤러리’ 라는 곳은 코미디프로그램에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실제 이곳에 들어가 보면 코미디프로그램에 관련된 게시물들 보다 관련 없는 게시물들이 대다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이곳에 글을 쓰는 사람들은 여과를 하지 않는다. 게시물들 중 대다수는 욕설과 음담패설이다. 인터넷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익명성이다. 익명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말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 역시 많다. 디시인사이드라는 곳은 그 문제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터넷 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곳의 게시물들은 회원 가입 없이 누구나 쓸 수 있으며 글의 내용에 대한 제재도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의 게시물들의 제목만 보고 있어도 자동으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모르는 상대에게 반말을 하고 욕을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질문을 달면 진지하게 생각해서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주기 보다는 그저 상대를 조롱하는 댓글을 달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본 다른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또 어떤 의미도 찾아보기 힘든 댓글을 단다. 그런 것의 무한 반복이 이 사이트의 특징이다. 또한, 이들의 게시물들에는 음담패설이 많다. 주로 여자 연예인들의 관한 이야기들인데 차마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말들이 오고간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셋째, 그러나 중독성이 있다. 사람들은 사실 ‘디시 한다’ 이런 말을 남들에게 하기 꺼려한다. 나도 친구들이 디시인사이드에 대해서 아냐고 했을 때 모른 척을 했던 적이 있다. 왜냐하면 디시인사이드를 들어가 본 적이 있고 그곳의 게시물들이 재밌었다라고 말하면 친구들이 나를 괴짜나 변태로 볼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은 디시인사이드를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매 초마다 수십 개의 글이 올라오며 몇 초 되지 않아 게시물들의 조회 수가 몇 백씩 된다는 것이 반증한다. 사람들은 왜 디시인사이드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자꾸 찾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디시인사이드가 우리 시대의 ‘루저’ 문화의 정점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은 모두 ‘루저’다. 사회 속에서 개개인은 고상한 척을 해야만 한다. 그것이 불편하고 자신의 의도가 아닐지라도 마음대로 하면 돌연변이 취급을 받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는 답답한 마음을 풀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디시인사이드는 그 ‘무엇’ 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곳에서 사람들을 제어하는 장치는 아무 것도 없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하고 비난하면 된다. 자신의 본능을 숨기지 않고 마음대로 성적 농담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참을 수 밖에 없었던 것들을 그곳에서는 자유롭게 분출시킨다. 그것은 모두 디시인사이드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이 용납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디시인사이드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정말 단순히 ‘막장 사이트’ 인가 아니면 ‘우리 시대의 탈출구’ 인가. 내가 보기에 디시인사이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인터넷의 흐름이다. 그들은 우리의 인터넷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그들의 재치와 유머가 인터넷 생활을 즐겁게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수위가 너무 지나친 말을 하고 논리가 결여된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등의 익명성을 좋지 못한 방향으로 사용한 일들은 분명히 고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