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개론] 삶에 대한 성찰 - 후회 없는 삶
-후회 없는 삶-
삶이란 무엇일까. 내 나이 스물하나. 삶에 대해 성찰을 하기에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많은 나이도 아닌, 뒤돌아볼 과거보다 앞으로 나아갈 미래가 더 긴 나이. 하지만 앞으로 나가기가 두렵다. 어린 시절에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내 삶의 이유였고 보람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 나의 삶은 뒤를 돌아보며 그리워하고 있었다.
철이 없었던 시절의 나는 자유분방했고 감정에 솔직했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반드시 하였고 어려운 것이 있더라도 반드시 성공해 내고 마는 고집도 센 아이였다. 주변사람들이 칭찬을 해주는 것이 너무 좋아서 칭찬받을 수 있는 일은 뭐든지 앞장서서 해내었고 우월감을 즐기곤 했었다. 그중 제일 좋아했었던 것은 엄마가 기뻐하시는 모습이었다. 학교에서 상장을 가지고 오면 사소한 것이라도 크게 기뻐해 주시며 자랑스럽다는 말을 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글짓기대회에 나가서 상을 타오기도 하였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부족함 없이 생활했고 언제나 부모님의 칭찬과 격려를 받으며 기뻐하시는 모습만을 보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행복했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내 삶은 조금씩 바뀌게 되었다. 갑자기 나빠진 집안사정, 저녁마다 다 같이 이야기를 하던 거실의 적막감, 점점 떨어지는 성적, 처음으로 맛본 패배. 어느새 학교에서 돌아오면 방안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게 되었다. 노력해도 올라가지 않는 성적은 외면하게 되었고 내 심정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처음으로 마음에 울타리를 치게 되었고 가식적으로 웃는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내일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잠드는 것이 아닌 오늘을 끝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꿈에 대한 기대는 사라져 버리고 미래의 나는 그려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살아있기에 사는 삶 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리 오랜 시간을 그렇게 보내지 않았다. 다행히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삶도 조금씩 극복해 낼 수 있었다. 사람은 적응을 하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갑작스런 안 좋은 일들도 시간이 지나게 되자 점차 그 환경에 익숙해져 우울해 하기보다는 극복해 내자는 마음이 더욱 커져갔다. 많이 발전된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씩 개선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중학교를 마칠 무렵에는 다시 살아가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아이가 되어있었다.
고등학교에 들어서면서는 우울해 했던 과거는 잊고 새롭게 삶을 개척하자는 마음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갔다. 초등학교 때와 같이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공부를 하게 되었고 어느새 나의 목표는 부모님의 행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던 중 진로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을 때 나는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였지만 그것은 누구를 위한 공부였을까. 내 미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나는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고 있었던 것일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내던져 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갑자기 몰려드는 수많은 고민들로 인해 내 마음속의 또 다른 나는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스스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길이 부모님이 만들어준 안전한 길이었다는 생각이 들자 나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다.
이런 나에게 친구들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제 삼자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의 내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주며 내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나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사교성’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을 때다.
“넌 잘 모르겠지만 난 네가 금세 주변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러웠어. 너는 항상 아니라고 말하지만 내가 본 너의 모습은 겉돌지 않고 그 안에 존재하고 있었어.”
내가 느끼는 나는 전혀 그렇지 않았었다. 오히려 어색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것 같았는데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었다.
이런 응원과도 같은 말들을 들으면서 나에게도 장점이 있다는 사실들을 알아갔고 나의 장점들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이런 내 모습이 생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오랜 시간을 생각해 본 결과 나는 ‘학교’를 통해서 내 스스로를 만들어 갔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더 많은 시간을 학교라는 공간에서 보내고 싶었고 그 안에서 내 자신을 만들어 가고 싶었다. 그리고 나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에 중요한 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마음이 조금씩 ‘교사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변하게 되었고 대학을 지원해야할 시기가 되었을 때에는 이미 ‘교사’가 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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