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연구 방법론 중에서 사회ㆍ문화적 비평의 주장을 종합하면 문학작품은 그것을 생산한 환경이나 문화·문명을 떠나서는 충분히 진실하게 이해할 수 없다. 즉 모든 문학작품은 사회적·문화적 요인들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의 결과인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를 가장 잘 드러내 주는 작품은 도시 빈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윤흥길의『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라고 생각한다.
윤흥길의 연작『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에 실린 작품들은 대도시에 편입하지 못한 변두리 시민 의 삶을 통해 개발과 발전으로 화려하게만 보였던 70년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볼 수 있다. 작품의 공간적 배경인 성남은 그 당시에 철거민 지대로 가난과 소외의 어려움을 겪는 곳이었다. 이 소설은 성남으로 상징되는 70년대의 재개발 공간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반영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철거민 생존투쟁을 난동이라니”
[한겨레 2006-02-22 19:42]
[한겨레]
이른바 ‘천민들의 폭동’으로 알려져 온 ‘경기도 광주대단지 사건’의 원인과 진상규명 작업이 35년만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동근 성남문화연구소장과 김광수 주민교회 목사, 이재명 변호사 등은 23일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에 이 사건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 사건 재조명 등을 위한 ‘진실규명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이 사건은 1971년 8월10일 청계천변 등지의 서울 무허가 판자촌에서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현재 성남시 수정·중원구)으로 강제 이주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도시빈민들의 대규모 생존 투쟁이었다. 하지만 당시 언론들은 비참한 처지의 철거민 목소리를 외면한 채 ‘광주단지 주민난동’ ‘빗속의 난동 6시간’ 등으로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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