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도덕교육 - 이야기를 통한 절제교육 - 2 절제하는 생활 - 1,2차시
이야기를 통한 절제교육
1. ‘절제’를 선정한 이유
모든 것이 자동화된 편리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의 어린이들은 이제 거의 모자란 것이 없이 풍족하게 살아가고 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기다리지 않아도 언제나 바로 얻을 수 있는 시대이다. 아이들은 클릭만 하면 바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컴퓨터, 언제나 바로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휴대폰에 길들여져 있다. 그런데 이렇게 편안하고 부족함이 없이 살고 있는데도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과욕을 부리며 갈수록 성급해지며 참을성이 없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TV 방송사는 3초마다 화면을 바꾸어야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지 않는다는 심리를 이용하고, 온라인게임은 한 번 시작하게 되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중독성으로 아이들의 마음과 정신을 사로잡는다. 또한 아이들은 때로는 너무 풍족해서 과도하게 음식을 먹고 운동은 하지 않아 소아 성인병이나 비만에 걸리기도 한다.(북한의 어린이들은 굶어 죽어가는 상황에서 이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치명적인 유혹에 빠지지 않고 어린이들이 온전하게 만족감을 느끼고,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하려면 ‘절제’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함께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절제’가 꼭 절약하고 아끼는 것이나 지나치지 않도록 충동적인 마음을 억제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스스로의 감정이나 만족감을 유지하며, 그것은 결국 순간의 즐거움이 아니라 미래의 더 큰 행복을 보장하는 것, 또는 불행을 막아주는 것임을 알게 해주고 싶다.
또 요새 아이들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다.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풀어줄 필요가 있는데 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도 순간적인 충동에 흔들리지 않는 절제에서 올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욕심을 절제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누구보다 사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다. 적어도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또 다스릴 줄 알도록 해주고 싶다. 절제의 덕목은 스스로를 이기는 힘, 나아가 자신의 꿈을 이루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어릴 때부터 절제의 필요성을 가르치고 절제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면 성인이 돼서도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려 어떤 유혹 속에서도 스스로의 행복이나 양심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 이야기
한슬이는 UCC를 제작하는 숙제를 해야 했다. 컴퓨터 동아리 내에서도 프로그램을 잘 다룬다고 소문이 나 있던 한슬이는 마감을 하루 앞둔 일요일에 마지막 편집 작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을 때는 왜 그렇게 재미난 일이 많아지는지 모르겠다. 한슬이는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끝까지 보았다. 그리고 이제 편집을 시작할까 하는 순간, 갑자기 책상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서랍을 정리하다 보니 예전에 쓴 일기나 독서 감상문 같은 것들이 나왔다.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읽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선 빨리 편집 작업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끊임없이 들면서도, ‘내 실력으로 세 시간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으니까 걱정 없어’라는 자신감에 자꾸 시작을 미루었다. 그러다 보니 배가 허전해져서 떡볶이를 사 먹고 왔다. 배가 부르자 이번에는 잠이 솔솔 왔다.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밖은 어느새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긴긴 일요일 낮을 편집에는 손도 못 댄 채 쓸데없는 일을 하느라 흘려보낸 것이었다. 한슬이는 서둘러 세수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편집을 시작했다. 작업을 시작한 지 세 시간이 지났을 때 한슬이는 뭔가 잘못되어 간다고 느꼈다. 예전에 컴퓨터 동아리에서 동영상을 편집할 때는 보통 두세 시간이면 끝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림도 없었다. 벌써 세 시간째 낑낑대며 애를 썼지만 전체 분량의 반도 하지 못했다. 자료는 너무 많고, 일손은 턱없이 모자랐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일은 엉망이 되어 갔다. 필요한 자료를 찾아 헤매는 동안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는 각종 파일들이 터질 지경으로 가득 찼고, 결국 쓸모없는 자료들로 용량이 가득 차 버린 프로그램이 대책 없이 멈춰 버렸다.
“으아, 먹통이 되어 버렸네. 저장도 안 했는데. 망했다!”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고 쓸데없는 자료들을 너무 많이 갖고 있던 게 문제였다.
한슬이는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도무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컴퓨터 동아리 친구들과 선생님의 비웃는 얼굴이 머리를 스쳐갔다.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아침부터 편집을 시작했어도 이렇게까지 엉망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