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의 변신과 모던타임즈 그리고 소외
변신이라는 소설과 모던타임즈라는 영화에서는, 대량생산설비가 돌아가는 세상과 자동화된 기계 속에서 말살되어가는 인간성과 산업 사회가 가져 오는 필연적인 인간 소외의 문제를 담고 있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아버지가 남긴 빚을 없애고 가족들의 생활을 부양하기 위해 노동을 하고, 그러한 노동은 자신의 의지가 소멸된 것으로, 자기소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변신으로 인해 사라져버린 자신의 존재에 대한 걱정보다, 가족들의 가장이었던 자신이었기에, 현실에 대한 걱정부터 하는 모습에서 또 다시 자신으로부터의 소외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가 벌레의 언어를 함으로써 자신 외의 사람들과 의사소통 할 수 없는 모습에서, 인간의 인간으로부터의 소외를 나타내고 있다.
모던타임즈에서는 주인공인 찰리 채플린이 공장에서 마치 기계가 되어 버린 것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도구화된 인간을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찰리 채플린 역시 그레고르 처럼 자신의 의지가 아닌 다른 이유로 노동을 하는 것으로 자기 소외를 보이고 있다.
뛰어나지 않고 웃음을 사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병리적인 개인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인간을 기계의 한 부품으로 여기는 사장이 작업속도를 올리라는 말만 재촉하는 모습에서 역시 산업화의 인간 소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얼떨결에 감옥에 가게 된 찰리 채플린이, 감옥안의 생활을 행복하게 여기면서 더 있고 싶어 하는 모습에서, 어려운 바깥의 생활과 환경인 산업사회의 모습이 소외를 부르는 현실임을 말해주고 있다.
변신과 모던타임즈를 통해서 안타까운 시대적 상황과 그로인해 나타나는 소외의 모습들을 보고, 소외에 대한 프린트를 통해서 글로 옮겨 보았다. 지금과 많이 다른 시대적 상황들이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고, 또 그만큼이나 어렵게 나열 되어 있는 말들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번 읽어본 끝에 어느 정도 이해해 볼 수 있었다.
변신을 보고 나서는 그 당시의 시대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들 자체도 얻을 수 있으며, 그 당시의 사람들이 그러한 시대로 인해 느끼는 심리들도, 사실적이고 세밀한 묘사들로 인해 일부 나마 알 수 있었다. 감동적이진 않지만, 극단적인 모습들과 그것으로 부터의 슬픔들을 느꼈다.
그리고 모던타임즈는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이지만, 변신과 다르게 웃음으로 풀어내고 드라마 같은 이야기여서 더 감동적이었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이해하기 쉬웠다. 특히 변신과는 다르게 모던타임즈의 결말은 두 주인공이 즐거운 얼굴로 다시 길을 떠나는 희망적인 모습을 끝으로 해서, 끝이 너무 우울한 느낌보다는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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