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방법론-잃어버린 유년의 아랫목,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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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잃어버린 유년의 아랫목, 스토리텔링
* 하나, 걸음마를 잊은 아이들
요새 아이들은 묻지 않는다. 한글을 갓 깨우쳐 부모에게 질문을 끊임없이 늘어놓던 아이의 호기심으로 빛나는 눈동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그 빈자리 까만 동공 속에는 네이버 검색창이 있다. 아이들의 물음표는 한순간에 느낌표가 된다. 클릭 하나로 흩어지는 무수한 정보들, 아이들은 자신의 속도로 성장할 자격을 박탈당한다. 자본의 논리 아래 빚어진 무수한 욕구들은 아이들과 함께 방치된다. 네모난 브라운관과 모니터는 세상의 주인공이 어른임을 시시각각 각인시킨다. 아이다운 순수함은 무지가 된다. 타성에 젖은 아이들은 본인을 완전체가 되지 못한 미성숙의 개체로 인식한다. 그들은 이제 아이가 아닌, 작은 어른이 되었다.
그들은 축소된 어른의 옷을 입고 어른들(주로 연예인)의 이야기를 한다. 뿐만 아니라, 행동에 이르기까지 작은 어른들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다. 얼마 전 논란이 되었던 대구 초등학교 성범죄 사건은 그 역할을 또렷하게 보여준다. 그러한 현상들은 더 이상 단편적인 엽기적 현상이 아니다. 또한 특정 아이들의 일탈적 범죄도, 때문에 덮어 주어야 할 과도한 소꿉놀이도 아니다. 사건을 숨기고, 가해 아이들을 경멸하며 바라보지 않는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다.
왜 그럴 수 없는가. 왜 나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이러한 끔찍하고 불편한 사건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 사건의 과정에서 피해-가해학생 수가 100명이 넘었다는 사실 때문에? 혹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초등 · 중 학교의 수가 기사에 오르내릴 정도였기에? 그러므로 사회 현상으로 규정할만한 통계학적 근거가 있으므로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그들 모두에게 합리적인 헌법 절차에 따라 징벌을 주어야 합니다 탕탕, 이라고 정의감에 불타 거론하고 싶은 것일까.
모든 것은 단순한 이유다. 나는 헌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니와(탕탕 소리는 사실 좀 무섭다) 심지어 통계학 측면에 있어서는 거의 초등학생에 흡사한 두뇌구조를 지니고 있다.(결코 자랑이 아니고 몹시 부끄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내가 그 사건을 직시하고자 하는 까닭은 앞서 말했듯 단순한 이유다. 그것은 대구 초등학생들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의, 우리의 이야기다. 외면하고 싶은 우리의 모습이다. 그들의 눈 속엔 우리가 비친다. 그들의 성대 속엔 우리가 울린다. 그들의 행동 속엔 우리가 움직인다. 그들은 몸집이 작은 우리이다.
그래서 그들은 아이일 수가 없다.
* 둘, 발걸음을 기다려주지 않는 어른들
현대 사회에서도 생물학적 아동은 존재한다. 덜 자란,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신체는 과거와 변함없다. 인류가 크로마뇽인으로 진화한 이래로 아동이 성인의 신체로 성장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다. 과거에 비하여 약간의 시기적 차이(식생활, 기후, 환경 호르몬등의 다양한 영향으로 인한)는 있지만, 현재의 아동들도 비슷한 시간에 걸쳐 성장이 이루어지고 그 뒤 2차 성징을 거쳐 성인의 몸이 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그들의 몸은 급진적인 변화가 아닌, 점층적인 변화의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에 비하여 그들의 정신적 성장은 어떠한가. 좀 더 명확히 말하면 현사회가 아동의 정신적 성장 과정에 있어서, 과정이라고 불릴 만한 아동 내부의 정신적 심리적인 변화 시간을 수용하고 있기는 한가.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거쳐본 성인이면 모두 공감하겠지만 자아 정체감의 형성 과정은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내부의 자아를 찾는 과정에 있어 외부의 타자가 중요시 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아동은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 즉 외부 세계와의 소통의 과정을 통하여 자아의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아동은 혼란과 좌절,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내부의 가치체계를 재정립함과 동시에 자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