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이집트 왕자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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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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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집트 왕자를 보고나서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성경이나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 이집트의 왕자를 보기 전에는 모세의 기적이라는 것이 그냥 모세가 바닷물을 갈랐구나하는 단순히 사건만 생각하였다. 또한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치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경개론을 배우고 이집트의 왕자를 보면서 왜 모세가 바닷물을 갈랐으며 어떻게 가를 수 있었는지 대한 과정이나 배경에 알 수 있었다. 터무니없는 행동으로만 어겼던 모세의 기적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내용과 배경, 의미가 존재하는 성경이라는 것을 이집트의 왕자를 보면서 다시 정립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출애굽기를 배경으로 했으며 성경의 핵심적 내용과 본질적 가치에 입각하였음을 알려주며 시작한다. 만화 영화의 처음 부분에 이런 설명이 나온다는 것이 중후하게 느껴지고 성경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 그리고 출애굽기라는 단어가 매우 낯선 단어였는데 성경개론을 배우면서 익숙해진 인물 이름이나 단어들도 많아졌다.
이집트의 왕자는 이집트인들이 히브리인들을 강제 노동을 시키고 히브리인들이 고통받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하나님에게 자신들을 구원해달라고 노래한다. 나는 처음부분에서 그들이 고통받는 끔찍한 모습과 절규와 같은 노래를 들었을 때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영화라서 그런지 노래를 느껴지는 감정이 더 컸다. 공포감, 감동, 경이로움, 즐거움, 슬픔 등의 감정이 노래로 전해지면서 더 강하고 절실했다. 내가 이집트의 왕자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이 첫 장면 또한 그들의 절실한 심정이 노래로 표현되고 구원의 손길이 필요한 그들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모세는 히브리인의 아이를 학살하던 이집트왕의 정책으로 인해 어머니가 그를 살리기 위해 광주리에 실어 강에 띄어 보낸다. 마침 이집트의 왕비가 그를 발견하여 그는 이집트의 왕자로서 자라게 된다. 나는 왜 이집트의 왕비가 히브리인인 모세를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였는지 의문이 생겼다. 하지만 이것이 모세에게 정해진 운명인 것 같다. 모세가 왕비에게 발견되었을 때 누나가 부르던 노래에서 자라서 우리를 구하러 와달라는 내용의 이야기는 이미 모세의 운명은 히브리인을 약속에 땅으로 인도해야 하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 같다. 모세는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고 이집트의 왕자로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누나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혼란을 겪게 된다. 모세는 이집트의 왕으로부터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되고 괴로워하다. 큰일을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왕의 말에 히브리인들이 박해받는 모습을 보는 모세에게는 점점 사슬처럼 조여오게 된다. 그러다가 히브리인을 괴롭히던 감독관을 실수로 죽이고는 결국 이집트를 떠나게 된다. 이집트를 떠나 돌아다니던 모세는 어떤 부족을 만나게 되고 괴로워하던 모세는 그들의 삶의 방식을 따르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그 때 모세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은 그에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모세는 파라오가 듣지 않을 것이고 자신은 할 수 없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내가 너의 곁에 있을 것이며 기적을 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장면에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굉장히 환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나님의 목소리가 모세에게 얼마나 경이로운 느낌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신을 믿는 사람이 신을 만나다는 것은 환상적인 경험이고 절대적인 믿음을 갖게 되는 계기가 아닐까....... 결국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들이고 아내와 함께 이집트로 향한다. 이집트에 갔을 때는 역시나 모세의 예상대로 아무도 모세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람세스는 과거의 동생이었던 모세를 환대했지만 그가 히브리인의 노예 해방을 위해 온 것을 알고는 절대 허락할 수 없다며 모세에게 분노한다. 나는 람세스와 모세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가슴이 아팠다. 둘의 과거의 추억의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마냥 형제의 모습과 같은데 서로 변해 버린 모습 때문에 형제로 돌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모세도 변했지만 과거에 동생을 아끼던 람세스의 모습은 사라지고 분노가 담긴 그의 눈빛이 안타까웠다. 결국 완고한 람세스의 태도에 하나님은 10개의 재앙을 내리신다. 이 재앙은 히브리인은 피해갈 수 있었지만 많은 이집트인들이 피해를 입었고 결국 이 재앙은 람세스의 아들이 죽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람세스는 모세에게 노예 해방을 허락한다. 나는 여기서 10개의 재앙이라는 것이 정말 신이 인간에게 주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비판하고 싶다. 히브리인들이 피해자이긴 하지만 이집트인에 대한 재앙으로 그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것이 진정한 구원의 의미이며 정당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의 능력을 재앙으로 보여준다는 것이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가는 점이였다. 마침내 모세는 히브리인을 이끌고 애굽을 떠난다. 하지만 분노를 이기지 못한 람세스는 군대를 이끌고 그들을 쫓아온다. 그들의 앞에는 커다란 바다가 가로막고 있었고 모든 히브리인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모세는 지팡이로 바다를 가른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거대한 바다가 중간에 길이 생기고 히브리인들은 건넌다. 끝까지 뒤를 쫓던 람세스와 그 군대는 결국 바다에 휩쓸리게 된다. 히브리인들은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에 바다가 갈라지는 모습은 비록 만화였지만 너무 웅장하고 멋있었다. 빛과 바람이 퍼지며 바다가 갈라지는 모습을 봤을 히브리인들은 기적을 경험하고 이것은 신을 경험하는 것과 같았을 것이다. 자연을 움직일 수 있는 신이 자신의 편일 때 가질 수 있는 믿음은 어느 때보다 두터울 것이다. 결국 히브리인은 그들의 신에 의해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집트의 왕자를 보면서 수업시간에도 조금은 따분하게 느껴졌던 성경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밌으면서도 완전히 정리가 되고 이해가 되었다. 물론 수업시간에 들은 지식을 이용해서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더욱 이해가 잘 된 것 같다. 성경은 그 속에서 논리성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나 사건에서의 의미가 더 중요하고 신앙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었다. 난 신을 믿지 않았는데 기독교는 하나님을 절대적 신으로 믿고 그들의 신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 하지만 교수님과 실존주의적 입장으로 기독교를 접하면서 기독교는 성경에 대한 맹신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기독교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하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 볼 수 있었다. 한 종교도 여러 가지 시각에서 볼 수 있고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이 모두 사실이라는 근본주의적 입장보다는 자유주의나 실존주의적 입장이 나에게 좀 더 설득력을 가지고 기독교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없었을 때 단지 성경이 추상적이고 존재하지 않는 신에 대한 말을 적어 놓은 책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집트의 왕자를 보면서 성경이 가지고 있는 내용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아직도 나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성경개론을 배우면서 신의 행동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하고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나의 생각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독교가 나의 삶에 있어서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는 나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나는 기독교라는 종교와 전혀 무관한 삶을 살 줄 알았는데 명지전문대에 오게 되면서 채플도 접하고 학문적으로 기독교를 배우게 되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리고 종교라는 특정한 것을 배운다는 것이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지만 나의 가치관과 삶에 대한 시각을 확장하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특별한 시간이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