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이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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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춘향이와 줄리엣
춘향전과 로미오와 줄리엣
춘향전은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읽어본 고전 소설이다. 춘향이와 이도령의 사랑은 한국의 대표적인 사랑으로써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한국의 사랑이 춘향이라면 서양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있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이 작품은 서양의 대표적인 비극적 사랑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나는 문득 이 두 작품에서 공통점을 느끼면서 동양과 서양의 차이 또한 극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아가 이 두 작품에서 보여주는 사랑과 현대의 가치관의 충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 먼저 춘향전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의 갈등의 차이점을 생각해보자.
두 개의 다른 러브스토리
먼저 춘향전의 기본적인 갈등은 신분의 차이다. 양반인 이도령과 첩의 딸인 춘향이의 사랑이 그 시대에서 용납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겨난 러브스토리인 것이다. 반면 로미오와 줄리엣은 동급의 신분을 가진 두 연인이나 집안이 원수이기 때문에 생겨난 러브스토리다.
작품의 이러한 성향이 시대적 배경에 영향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그 배경을 살펴보면 춘향전의 배경이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 모두 신분 사회이다. 하지만 이 두 이야기는 전혀 다른 노선을 채택하면서 그 성격 또한 달리한다. 똑같이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남녀의 이야기지만 한국의 이야기는 그 이야기의 발생 모태를 정치적인 면에서 찾고 있다. 남녀의 개인적인 사랑이 국가의 정책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것이다. 변사또가 부임하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국면으로 치 닫으며 춘향에게 위기를 조성하고 그러한 위기 자체는 이도령의 성공과 함께 절정으로 치닫게 된다. 즉 이야기의 구성이 인물의 감정의 변화나 행동에 따른 것이기 보다는 사람이 국가의 소유물로 여겨졌던 그 시대를 반영하듯 인물들도 국가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변사또는 조선 그 차체의 정치적 측면으로써 대변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서양의 이야기는 그 발생 모태가 베로나라는 도시의 두 축을 이루는 두 집안의 감정적 대립 그 자체인 것이다. 줄리엣에게 위기는 그의 오빠가 로미오의 친구 머큐쇼를 죽이고 로미오가 원수를 갚게 되면서 발생한다. 로미오의 추방이 결정되지만 그를 추방하는 과정이나 그에게 내려진 형벌은 춘향이의 옥살이에 비하면 너무 민주적이고 가볍다. 마치 홍콩의 느와르 영화처럼 복수는 비극을 부르고 사랑을 서글프게 포장한다.
남성우월주의
그럼 결론을 한번 보자. 춘향전은 해피엔딩이다. 두 사람은 사랑을 회복하며 춘향이의 콤플렉스였던 신분의 벽은 이도령의 정치적 해결점과 만나면서 해결된다. 반면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는 그토록 비극적일 수 없다. 사람들은 두 집안이 화해를 하게 된다고 해서 이 이야기를 해피엔딩이라고 우기기도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이처럼 비극적인 이야기도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