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철학 및 교육사 - 나의 교육적 신념(바람적인 교사상)
저는 지금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있고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려합니다. 앞으로 교직에 종사하는 기간이 몇 십 년이 될지 평생이 될지 모르지만 교사라는 직업을 갖게 될 저로서는 자신만의 교육적 철학과 신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신념과 목표를 가지고 달리는 사람은 금방 지치지 않고 교육현장에서 기나긴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만의 교육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신념을 가지는 것은 어떤 시련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만을 보고 걷게 하는 커다란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낭떠러지를 향해 달리는 교사가 아닌 저만의 신념을 가지고 목표를 바라보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교사가 되려합니다.
먼저, 저는 우리 아이들의 장점과 강점을 먼저 볼 수 있는 교사가 되려합니다.
아이들이 가진 장애로 인해 할 수 없는 것들과 하기에 어려운 것들을 먼저 보게 되면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은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이 아이는 이러저러해서 이러한 과제들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순간 그 아동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존재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래서 특수교육을 하는 교사라면 항상 이 아동이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해봐야 합니다. 아동이 시각에 문제가 있어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눈이 아닌 다른 기관으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청각에 문제가 있어 귀가 들리지 않는다면 귀가 아닌 다른 기관으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손을 움직이기 어렵다면 머리와 발을 이용하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지 등 항상 아동의 강점과 장점을 먼저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단점 투성이로만 본다면 그리고 그 단점을 개선해나가려고 무던히도 애를 쓴다면 교사는 금방 지쳐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것보다 교육에 있어서는 아동이 가진 강점을 이용해서 최대한의 교육적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려합니다.
흔히 특수교육이라고 하면 복지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특수교육은 말 그대로 교육입니다. 교육과 복지는 엄연히 다른 개념으로 복지는 아동의 불편한 부분을 보완해주고자 무조건적인 편의 제공과 지원을 하는 것을 말하지만 교육은 학습자로서 장애아동에게 도전적인 과제를 부여하고 그 범위 내에서 지원을 제공하여 지식과 기술들을 습득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 아동이 그러하고 우리가 그러하듯 장애 아동들도 자신에게 도전이 닥쳤을 때 학습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가 시험이라는 도전에 맞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밥을 먹기 위한 도전에 맞서 수저를 사용하는 방법을 익힌 것처럼 장애아동들도 자신 앞에 도전적인 일들이 있어야만 학습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으로 편의를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떠한 과제를 도전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도록 교사는 그 도전의 제공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합니다. 물론 도전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큰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아동들이 힘겨워할 수도 있고 잦은 실패로 학습된 무기력감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쉬운 도전부터 하나하나씩 해결하게 하고 도전의식을 심어주어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더 늘려주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다음으로 저는 기다려 줄줄 아는 인내심 있는 교사가 되려합니다.
우리아이들은 손톱만큼 자란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것도 과장된 표현인 것 같고 우리 아이들은 먼지가 쌓이는 속도보다 더 느리게 그리고 더 느리게 성장합니다. 그 성장의 과정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사랑으로 함께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는 신념으로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지난 학기에 홈 티칭이라고 해서 장애학생의 집을 일주일에 두 번 방문해 한 시간씩 함께 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돈의 개념에 대한 학습을 하는데 500원에서 100원짜리 물건을 사면 400원이 남는다는 것을 두 달이 넘게 공부했습니다. 시장놀이도 해보고 이런저런 역할극도 해보았지만 항상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시간이 헛된 것은 아니었나봅니다. 2달이란 시간이 흐른 뒤 아동은 어느새 제 질문에 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정말 눈물이 나도록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무엇인가를 가르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습니다. 저마다의 속도록 천천히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에게 쓰는 것, 읽는 것, 셈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만이 교육의 전부가 아닙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을 늘려 나가게 해주는 것이 진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로 인해 아동이 가진 능력까지도 제한적 시각으로 보지 않고 한 가지씩 차근차근 배우게 해서 천천히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습니다.
또한 저는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샘물 같은 교사가 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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