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와 교육문제-그들과 공존하느냐 공멸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들과 공존하느냐 공멸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최근 세계화의 흐름과 함께 ‘다문화 사회’라는 것이 등장했다. 말 그대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뜻하는데, 우리나라도 국제결혼, 유학생, 그리고 국내 기업의 값싼 노동력 수입으로 어느덧 이 땅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2.2% 정도가 되는데, 이들의 수는 해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2050년에는 전체인구의 10% 정도로 더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에 들어와,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 직업에 종사하여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GDP 생산에도 기여하는 산업 일꾼으로 한국의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2007년 유엔에서도 한국이 단일민족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이제 다민족 사회임을 인정하고, 이민족에 대한 각종 차별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는 권고가 왔다. 이처럼 다문화사회의 인정과 포용의 태도는 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한국이 성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인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무분별한 유입은 외국인 강력범죄 상승과 복지예산의 증가, 급격한 다문화주의로 인한 사회 혼란 등 부정적인 영향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외국인 유입을 강력히 제재해야 하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신문기사나 뉴스를 통해 마치 괴담처럼 들리는 흉악한 외국인범죄사건의 발생으로 이같은 비판여론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13세 여중생 집단 성폭행사건, 안산시 원곡동 한국여성 토막살인사건, 안산 편의점 망치강도사건, 수원토막살인사건, 화성여고생살인사건등등.. 이처럼 많은 외국인 범죄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에 관련해 처벌 및 규제가 상당히 미온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외부인으로부터 침해되는 자국민의 권리를 먼저 보장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사회는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견차로 인해 지속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 그리고 ‘다문화 사회, 공존의 조건’이라는 실험다큐를 통해서도 이러한 이질적인 사람들간의 상호이해와 존중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실험을 통해 내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피부색이 까맣든 하얗든, 너가 아시아인이든 아니든, 결국은 다 사람이고, 존중받기를 원하는 사람이고, 남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고, 남의 슬픔과 기쁨을 공유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실험참가자들은 처음엔 서로를 너무 몰랐고, 또 이전까지 알려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함께 생활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종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생활습관도 달랐던 그들이 점차 서로의 종교를 체험하고, 문화를 체험하고, 함께 서로의 집에서 생활해보는 등의 과정을 통해 결국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그들은 지난날의 자신이 갖고 있었던 편견과 과오를 반성하며, 이제 서로에게 배울건 배우고 버릴건 버리면서, 정말 마음을 열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어디까지나 위의 사례는 실험다큐이고, 때문에 이것이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으리라 장담할 순 없겠지만, ‘다문화 사회’라는 것이 잘 정착되면 득이요, 사회혼란의 기제로 작용하면 실이 되리라는 점에 있어서는 전혀 반박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21세기의 세계화, 정보화, 다원화에 접어드는 흐름속에서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공존’ 이라는 것은 우리가 막아서도, 막을수도 없는 필연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다문화 사회로 인한 혼란을 억제하고 무조건적인 외국인 추방과 규제에 대해서만 논의할 것이 아니라, 그들과 어떻게서든 조화를 이루어 건전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을 향한 넓은 아량과 포용만을 길러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함께 어우러져 살기위해 그들은 그들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와 다르기 이전에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는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들을 적대시하거나 차별하는 않는것은 물론이요, 그들이 부당한 이유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인간으로서 기본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들의 사회부적응이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제대로 교육하여 우리사회의 일원으로서 올바르게 한국사회에 적응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필요에 의해서는 외국인의 규제와 외국인 범죄자의 강력한 처벌을 통해 자국민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그들 또한 한국땅에서 그들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우리는 조화를 이루어 살 수 있을 것이다. 단언컨데,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모든 사회구성원이 서로가 서로에게 존중받을 수 있는 건전한 다문화 사회가 정착된다면, 이것은 한국사회의 평화를 넘어 세계의 풍요와 세계의 평화를 향한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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