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책이 없는 궁전에 사는 것보다 책이 있는 마구간에 사는 것이 낫다.
이란 말이 있다. 정말이지 이 말은 동의할 수가 없었다.
책은 만화책 외에는 워낙에 싫어할 뿐만 아니라 수면제처럼 여겼기 때문이었다.
이번 과제 해결을 위해 을 읽기 전에 권을 먼저 읽었었다. 그걸로 서평을 쓰려고 맘먹었기 때문이다.
헌데 읽으면 읽을수록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다. 첫 시간에 교수님께서 책을 설명해 주실 때 과 를 비교해 주셨는데, 후자는 읽을 땐 편해도 읽고나면 무슨 내용인지 머릿속에 남는 건 하나도 없다고 하신 말이 이번에야 제대로 실감하게 된 것 같았다. 그래서 전자를 읽으려 하다가 “신영복 선생님”. 참 많이 들어본 이름이고 유명한 분이다. 하여 어떤 내용을 쓰셨는지 사방이 막혀있는 감옥 속에서 사색이 가능한 것인지 알고 싶기도 해서 책을 펼쳐들었다.
지금은 그 선택에 후회가 아닌 아주 큰 만족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을 접할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려야 할 것 같다.
내가 책에서 받은 감동을 이 과제에서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음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쓴다.
1988년 출간 이 후 일부 수정, 개간을 하여 다시 출판된 책이다.
암울했던 시대에 남민전과 통혁당 사건(( “남북을 잊는 현대사 산책” 이란 책에 소개되어 있음)) 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신영복 선생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오랜 투옥 생활에서 벗어난 한 사상가의 삶과 자연에 대한 통찰을 그리고 있는 자전적 글이다.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님의 서간문형식의 글들을 모은 것으로 주로 자신의 암울한 상황에 대한 심정과 정치적 민주화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옥중에서 자신의 지인들과 편지를 주고받아야 하는 저자의 고즈넉한 이야기를 담담한 톤으로 읽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인간의 자유 의지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은 생각할 수 있는 자유가 아닐까 싶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어느 시대이건 이해 못할 제약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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