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도덕교육론 -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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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
학기 초에 강의 안내를 받으면서 다섯 가지의 책을 본 뒤에 이 책은 꼭 사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이 책인 교실 밖의 아이들 이었다 많은 책들 중에서 이것을 고른 것이 정말 잘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아,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지나갈 수도 있었던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미 나는 이 중에 몇 가지의 사례에 속하는 아이들을 만나보았고 올바르게 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학년 때는 수많은 교양 과목에 찌들어 따로 초등학생들을 만나볼 기회가 없었지만 2학년 1학기 때 서울시 교육청에서 우리 학교와 협력하는 대학생 보조교사제, 소위 부진아지도를 갔을 때 내가 맡았던 4명의 학생들 중에 한 명이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 중에 한 명이었다. 학습능력 부진, 집중력 부족, 폭력, 충동 등등 이미 그 아이는 담임선생님이나 부진아 담당 선생님한테도 문제아로 낙인 되어 있었다. 부모에게 방임되어 집에서 배우고 왔어야 하는 것을 배우지 못했고 그것을 학교에서도 채워주지 못한 것이 아이가 이렇게 된 주요한 이유였다. 이 아이는 그냥 놔둬서 이렇게 크게 하는 것이 서로에게나 편하다고, 괜히 걱정해봤자 너만 힘들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이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이 아이가 5학년이 되기 전까지 제대로 된 치료 혹은 상담을 받았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2학년 2학기 때에 실습을 갔던 곳에는 우리 반에 ADHD가 4명이었다. 분반을 잘못해서 그랬다고 했다. 한 아이는 뒤에 있는 아이가 수업시간에 사물함에 간다고 일어나면 같이 일어나고 그 아이가 돌아오면 따라 돌아왔다. 한 명은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다른 한 명은 1학년 때부터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쏟아 부었으며 한명은 쉴 새 없이 돌아다녔다. 이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을 하자니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시하는 것 하나밖에 없었다. 물론 두 경우 다 내가 교생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지만 내가 담임이었으면 어떤 반응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더 나은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상담 사례들은 빈번하게는 아니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이런 상황들을 맞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마치 내가 정말 이 아이를 만나보고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과정을 몰라 헤매고 있을 때 등대가 되어줄 책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내가 경험해봤던 아이들과 비슷한 경우를 보면, 진작 더 잘해주었더라면 하는 생각과 그 때 이 책을 알았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나하나 사례들을 다시 읽어보니 주로 가족에 대한 문제, 주변 환경의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story 06 당신이 뭔데 집에 못 가게 해, 이거 놔!는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처음 이 소제목을 보았을 때 나는 그저 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현우가 단순히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케이블 만화만 보려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엄마와 함께 있고 싶고, 엄마가 있을 때에는 유순하고 착하게 있다가 엄마가 눈에 안 보이자마자 돌변하여 화를 내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 교사가 이를 잡으려고 하면 ‘당신이 뭔데 집에 못 가게 해, 이거 놔!’라는 말을 하는 2학년짜리 남학생을 보면서 이 아이를 만나면 그냥 벙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를 꼭 가야해, 학교에 가면 선생님과 엄마, 그리고 친구들이 예쁘다고 칭찬할 거야 라고 해도 전혀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아이, 엄마 없이는 수업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수업을 계속 하겠는가.
아이와의 상담, 그리고 어머니와의 상담을 통해 문제가 일어났던 원인을 알아내고, 담임교사와 상담교사, 학부모와 학생이 모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려고 하는 점이 정말 인상깊었다. 비록 아이의 아버지가 있는 강원도로 모두 다 내려가 끝의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잘 고쳐졌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무서운게 뭐니?’ 라고 물었을 때 ‘엄마랑 형이랑 없어질까 봐. 엄마가 늦게 오면 아빠처럼 없어질까 봐.’라고 대답하는 아이의 불안함이 절로 느껴지긴 했지만 전학을 가면서 남긴 ‘상담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느꼈어요.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과, 아이가 아닌 나에게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는 것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결국 돈도 가족의 행복 때문에 필요했던 것인데, 그것을 몰랐네요.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도 이젠 좀 여유를 갖고, 아이를 정말로 돌보아야겠어요.’ 라는 어머니의 말을 보며 무언지 모를 감동을 받았다. 그래도 이 아이는 참 복 받은 아이로구나. 자신을 걱정해주고 진정으로 사랑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행동으로 옮기려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른 사례들을 보면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아이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인 것 같다. 물론 학생들은 하루 5~6시간을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과 보내지만 나머지 18~19시간은 학교 밖에서 보내기 때문이다.(그 중 상당히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보낸다) 가정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직, 간접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사례, 그리고 내가 경험했던 아이들의 상황 등을 보면 가정이 문제의 원인이 된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