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독서 보고서 철학의 이해를 읽고
단어만으로도 어렵게 느껴지고 이해하기 힘든 학문이라고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철학이었다. 그런 철학에 관한 책을 읽고 독서보고를 써야 한다고 하니 정말 막막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과연 ‘내가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는 있을까?’ ‘철학자들의 이론이나 주장은 얼마나 어려울까?’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책을 천천히 읽어보니 ‘철학이라는 것이 그렇게 멀기만 한 학문만은 아니었구나’ 나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비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생각보다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의 이해라는 이 책은 주제에 따라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6장중에서 내가 인상 깊게 읽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 부분은 윤리학 가치의 철학과 삶의 철학이었다. 윤리학 가치의 철학에서는 삶과 죽음이라는 부분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이 부분에서는 살인의 정의와 고의성에 따른 분류, 그리고 살인과 정당방위에 대해 그리고 또한 자살의 정의와 자살은 항상 잘못 된 것인가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난 특히 이 부분에서 자살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보게 되었고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다. 자살이란 무조건 잘 못된 선택이며 잘 못된 행동이라고만 생각했다. 물론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자살에 대한 선택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극한 상황에서의 자살이었다. 죽고 싶어 죽는 것이 아닌 남을 위해 하게 되는 자살이나 너무나 큰 고통으로 인한 극한상황에서의 죽음, 즉 자살은 정당화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죽음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의 죽음은 어쩌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 그러한 선택은 어쩔 수 없었던 정말 죽음보다 더한 절박함이 아니었을까 ? 어느 정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자살을 했기에 무조건 비난하고 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공리주의자들이 자살하고픈 욕망보다는 유족들의 슬픔을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또한 이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정말 극한 상황에서의 자살이 아닌 경우의 자살. 이러한 자살을 선택하려 한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이긴 하지만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살인이나 자살 이 두 가지 모두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인 것은 확실하다. 어떠한 이들이 지금 이 순간 이러한 결심을 하고 있다면 다시 한 번 그 것이 자신이 원하던 길이었는지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인지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삶의 철학의 부분에서는 삶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정의가 생각난다.
비관주의자로 잘 알려진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삶 자체는 일종의 오래 지속되는 욕망이며, 영원한 좌절의 상태라고 했다. 그에 따른 경험적 근거로 우리는 어디를 보든지 간에 많은 고통과 불행을 목격한다는 사실에 있다고 했다. 이러한 그의 결론에 의하면, 현명한 사람은 삶이 매우 지독하게 비참하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며 모든 욕구들을 포기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내 생각은 쇼펜하우어와는 좀 다르다. 삶에 고통이 따른다는 사실은 나 또한 동의한다. 하지만 그 고통을 어떻게 승화시키고 활용하느냐는 인간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그 고통을 잘 승화시킨 사람은 성공적인 인생,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인생을 만들어나가겠지만 그와 반대로 고통 속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에게 있어 삶이란 비참 그 자체일 것이다. 삶이라는 것은 어떻게 바라보고 어떠한 생각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행복한 삶이 될 수도 그렇지 못한 삶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
철학자들 중 삶을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왜 그럴까 ?
그건 아직 잘 모르겠다. 앞으로 철학을 공부해 나가다 보면 철학자들 대부분이 왜 삶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알 수 있을 때까지 철학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이번 독서보고를 통해 철학과 조금은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앞으로도 철학에 대한 서적을 많이 읽고 그 내용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분야